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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까톡] 로이킴→강인·정진운·이철우 의혹, 4월에도 ‘정준영 단톡방’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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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까톡] 로이킴→강인·정진운·이철우 의혹, 4월에도 ‘정준영 단톡방’ 긴장

입력
2019.04.03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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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킴(왼쪽)과 ‘히트메이커’ 멤버들도 ‘정준영 단톡방’ 관련 의혹을 받고 있다. 스톤뮤직, JTBC 제공
로이킴(왼쪽)과 ‘히트메이커’ 멤버들도 ‘정준영 단톡방’ 관련 의혹을 받고 있다. 스톤뮤직, JTBC 제공

연예계에 '정준영 단톡방'의 충격이 가시지 않았는데, 또 다른 연예인들의 의혹이 제기됐다.

2일 연합뉴스는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로이킴 측과 소환조사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보도했다. 경찰은 로이킴이 단순히 대화방에 유포된 영상을 보기만 했는지, 또는 촬영이나 유포에 가담했는지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로이킴 소속사 측에서는 "로이킴이 미국에 체류 중이라 확인에 시간이 걸린다"는 입장만 전했다.

'정준영 단톡방' 파문은 4월에도 연예계를 강타하고 있다. 파악된 것으로만 정준영이 불법 촬영한 동영상을 공유하는 데 사용된 카카오톡 대화방이 총 23개, 참여 인원은 총 16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7명이 입건됐고, 현재까지 연예인 중에는 정준영, 승리, 최종훈, 이종현, 용준형의 실명이 거론됐고, 이들은 연예계 은퇴 또는 군 복무를 통한 자숙을 하고 있다.

16명 중 연예계 인물은 더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로이킴은 정준영과 지난 2012년 Mnet '슈퍼스타 K 4'를 통한 데뷔부터 같이 한 가요계 대표 절친이었다. 정준영의 논란이 불거진 지난달 중순 이후로는 로이킴의 SNS 활동도 멈춘 상태다. 그간 '엄친아' 이미지를 구축했던 로이킴이 이번 의혹과 관련해서는 어떤 입장을 밝힐지 귀추가 주목된다.

그런가하면 SBS '본격연예 한밤'에서는 강인, 정진운, 이철우의 실명을 언급하며 "대화방에 이미 밝혀진 스타 외에도 여러 연예인이 더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한밤' 측을 통해 들어본 정진운과 이철우의 소속사 측 입장은 "확인 중"이다. 강인, 정진운, 이철우 소속사는 3일 오전에도 "확인 중" 외에 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강인, 정진운, 이철우와 정준영의 연결고리는 지난 2016년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히트메이커'다. 당시 네 사람은 독일 베를린에서 촬영했다. 그런데 KBS가 정준영이 과거 이종현에게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를 인용하면서 해외 성매매 의혹을 제기했고, 이 시기가 '히트메이커' 촬영과 겹쳐 앞서 한차례 논란이 된 바 있다.

한편 타인의 신체나 성관계 장면을 몰래 촬영하거나 카카오톡 대화방 등에서 이렇게 촬영된 영상·사진을 유포하면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카메라 등 이용 촬영죄'에 해당된다. 다른 사람이 찍은 불법촬영물을 유포해도 처벌된다. 다만 불법촬영 영상을 보기만 한 경우는 현행법상 처벌할 수 없다.

그러나 공인으로 인식되는 연예인들은 불법촬영 영상을 보기만 했더라도, 그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이미지 타격을 피할 수 없다. 용준형은 "단 한번도 몰카를 찍는다거나 그것을 유포한다거나 하는 등의 범법행위는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방관의 책임을 인정하고 하이라이트에서 탈퇴, 2일 정오 조용히 군 복무를 시작했다.

참고인 경찰 조사에서는 촬영 및 유포 가담 여부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로이킴의 소환조사 예정이 경찰로부터 전해진 가운데, 연예계 전반이 긴장하고 있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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