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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 "인도가 격추한 위성 잔해, 우주정거장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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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 "인도가 격추한 위성 잔해, 우주정거장 위협"

입력
2019.04.02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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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미사일을 이용한 인도의 저궤도 위성 격추로 생겨난 잔해들이 궤도를 떠돌며 우주정거장(ISS)을 위협하고 있다고 미 항공우주국(NASA)이 지적했다.

2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짐 브라이든스틴 NASA 국장은 전날 직원 상대 연설에서 "인도의 저궤도 위성 격추 이후 궤도에 400개의 잔해가 생겼다. 이것이 ISS의 우주인들을 위협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잔해 중에는 너무 작아서 추적이 안 되는 것도 있다. 크기가 10㎝ 이상인 것만 추적할 수 있다. 현재 잔해 60여개의 움직임을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지난달 27일 TV 연설을 통해 미사일로 저궤도 위성을 격추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인도가 위성을 격추한 위치는 저궤도에 해당하는 300㎞ 상공이다.

당시 인도는 미국, 러시아, 중국에 이어 세계 4번째로 이 기술을 보유하게 됐다며, 우주 과학 분야에서 '슈퍼 리그'에 포함됐다고 자랑했다. 그러나 브라이든스틴 국장은 "격추된 위성 잔해 중 24개는 ISS의 원지점(타원 궤도 위에서 지구에서 가장 먼 점) 상층부에 있어 끔찍하다"며 "이는 인류 우주 비행의 미래와 공존할 수 없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행위는 받아들일 수 없다. 나사는 이런 행위가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아주 명확하게 파악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미군은 현재 우주정거장 및 위성의 충돌 위험을 예측하기 위해 지구 궤도에 떠 있는 10㎝ 이상 크기의 물체 2만3천여개를 추적하고 있다. 미군이 추적하는 물체 가운데 1만여개는 폐우주선이나 소모될 로켓 파편 등 이른바 '우주 잔해물'이다. 이 가운데 3천여개는 지난 2007년 중국의 위성 격추 때 발생했다.

브라이든스틴 국장은 "인도의 위성 격추 이후 열흘 만에 ISS와의 충돌 위험이 44% 높아졌다. 다만, 일부 파편들이 대기에 진입하면서 연소하는 만큼 시간이 지나면 위험이 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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