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축구 간판 지소연(28ㆍ첼시)이 4년 만에 국내에서 열리는 A매치 평가전을 앞두고 “축구팬들께 좋은 경기력은 물론 좋은 결과도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지소연은 2일 경기 파주시 축구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취재진과 만나 오는 6일과 9일 각각 경기 용인시와 강원 춘천시에서 펼치게 되는 아이슬란드와 평가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영국 무대에서 활약중인 지소연은 전날 같은 무대에서 활약하는 조소현(31ㆍ웨스트햄)과 파주 축구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 입소했다. 다른 선수들은 지난달 30일 입소했지만, 둘은 소속팀 경기 일정 탓에 뒤늦게 합류했다.
오는 6월 8일(한국시간) 프랑스에서 개막하는 2019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을 위한 본격 담금질에 나서는 지소연은 “(국내에선)4년 만에 열리는 A매치인 데다 월드컵 무대로 향하는 길목에서 펼치는 중요한 평가전”이라며 “(국내 팬들에게)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고 싶고, 기회를 잘 살려 좋은 결과를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여자월드컵에 대한 부담도 크지만, 어려운 여건을 꼭 이겨내겠단 각오도 전했다. 지소연은 “월드컵은 어느 선수든 꿈꾸는 무대”라면서 “압박감이 다른 대회보다 크지만 이겨내야 한다”고 했다. 최근 소속팀 경기 일정이 많은 데다 장거리 이동을 한 탓에 살이 빠지고 체력 관리에 다소 애를 먹는 듯한 모습이지만 그는 “한국 밥을 잘 먹고 살도 찌우고 싶다”며 “무엇보다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사흘 전 조소현과 2019~19 잉글랜드 여자 슈퍼리그에서 맞붙기도 했던 지소연은 이번 평가전 상대인 아이슬란드, 여자월드컵 개막전 상대인 프랑스 등 유럽팀을 상대할 비책도 내놨다. 그는 “유럽 선수들과 경기할 땐 힘과 스피드에서 상당히 밀린다”며 “더 영리하게 빠른 판단을 하고 실수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국내 팬들을 만날 기회가 별로 없어 이번 평가전 기회가 소중하다”라면서 “많은 관중이 와주셔 응원해주신다면 월드컵에서도 힘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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