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화학이 미국의 대표적 화학회사인 듀폰으로부터 차세대 디스플레이 핵심 플랫폼 ‘솔루블 OLED’ 기술을 인수한다.
LG화학은 지난달 29일 서울 여의도동 LG트윈타워에서 신학철 부회장과 마크 도일 듀폰 부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솔루블 OLED 재료기술 인수식을 가졌다고 2일 밝혔다.
솔루블 OLED 디스플레이는 용액 형태의 재료를 잉크젯 프린팅 기술로 패널에 얹어 만드는 방식으로 기존 방식보다 재료 손실을 최소화하면서도 색재현율은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세대 디스플레이 핵심 플랫폼으로 꼽힌다.
LG화학은 듀폰으로부터 솔루블 OLED 재료기술과 노하우에 물질·공정 특허 540여건 등 무형자산과 듀폰이 미국에 보유한 연구 및 생산시설을 포함한 유형자산을 인수,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기술력에 더해 솔루블 OLED 시장을 선점해나간다는 계획이다. LG화학은 2015년부터 솔루블 OLED재료 분야를 본격적으로 연구 개발해왔다. 두 회사의 협의에 따라 인수금액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듀폰은 20년간 연구를 통해 수준 높은 ‘발광층’과 '잉크젯 프린팅 소자' 분야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회사”라며 "기술 인수를 계기로 듀폰과 첨단 소재 분야에서 다양한 협력 체계를 구축해 나아가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글로벌 소재기업 3M 출신인 신학철 부회장은 "이번 인수로 솔루블 올레드 재료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며 "철저한 준비로 최상의 제품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청환 기자 ch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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