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 국내 100대 기업 직장인 평균 연봉이 8,100만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기업 아람코가 대주주인 에쓰오일이 1억3,700만원으로 가장 많은 급여를 주는 회사로 나타났다.
2일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시가총액 상위 100개 기업 중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공시한 80개사(지주사 제외) 직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들 회사의 평균 연봉은 8,100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남성(9,000만원)이 여성(5,800만원)보다 3,200만원이나 많았는데 결혼과 출산, 육아로 여성이 남성보다 근속연수가 짧다는 점에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조사대상 기업들 직원 평균 근속연수에서 남성과 여성은 각각 11.8년과 8.6년으로 3년 이상 차이를 보였다.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기업은 에쓰오일이었으며 메리츠종금증권(1억3,500만원), SK이노베이션(1억2,800만원), 삼성증권(1억2,100만원), NH투자증권(1억2,100만원), 삼성전자(1억1,900만원)가 그 뒤를 이었다. SK텔레콤(1억1,600만원), SK하이닉스(1억700만원), 롯데케미칼(1억600만원), 미래에셋대우(1억600만원), 삼성물산(1억500만원) 등 억대 연봉을 주는 회사는 13곳이었다.
금융권도 연봉 수준이 높았다. 은행ㆍ금융지주 10개사, 생명ㆍ손해보험 19개사, 카드 8개사 등 금융업계 37개사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해봤더니 KB금융지주가 직원 1인당 평균 1억2,900만원의 연봉을 줬다. 하나금융지주(1억2,300만원)와 코리안리(1억2,200만원)가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시중은행 중에서는 한국씨티은행(1억100만원), 신한은행(9,600만원), 하나은행(9,400만원), 우리은행(9,200만원), KB국민은행(9,000만원) 순이었다. 카드와 보험업계에서는 KB국민카드(1억400만원), 신한카드(1억100만원), 삼성카드(1억100만원), 삼성화재(1억700만원), 삼성생명(9,800만원), 메리츠화재(9,500만원), 오렌지라이프(9,400만원), 미래에셋생명(9,100만원) 등이 1억원 안팎 연봉을 주고 있었다.
변태섭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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