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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지고 수확량 많은 ‘청풍찰수수’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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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지고 수확량 많은 ‘청풍찰수수’ 개발

입력
2019.04.02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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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농기원, 수량 많고 병해충강한

신품종 찰수수 10년 연구 끝 개발

충북도농업기술원이 10년 만에 개발해 최근 품종보호 출원한 신품종 ‘청풍찰수수’. 기존 품종보다 찰기가 훨씬 좋고 수확량도 많다. 충북농업기술원 제공
충북도농업기술원이 10년 만에 개발해 최근 품종보호 출원한 신품종 ‘청풍찰수수’. 기존 품종보다 찰기가 훨씬 좋고 수확량도 많다. 충북농업기술원 제공

기존 품종보다 찰기가 더 강하고 수확량도 많은 신품종 찰수수가 개발됐다.

충북도농업기술원은 신품종 ‘청풍찰수수(충북38호)’를 개발, 지난달 국립종자원에 품종보호 출원했다고 2일 밝혔다.

청풍찰수수는 녹말의 주요 성분인 아밀로스 함량이 낮아 찰기가 무척 강한 것이 특징이다. 100g당 아밀로스 함량이 기존 품종은 7~8g인데 비해 청풍찰수수는 절반 수준인 3.46g이다. 아밀로스 성분이 적을수록 곡물의 찰기는 더 강해진다.

또한 수확량은 1,000㎡당 평균 357kg으로, 기존 품종(평균 240kg)보다 48%나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품종은 병충해에도 강하다. 이삭이 나뭇가지처럼 퍼진 형태로 패기 때문에 통풍이 잘 돼 이삭곰팡이병 같은 질병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수확이 쉬워 노동력을 절감할 수도 있다. 수수의 키(평균 109㎝)가 작아서 콤바인으로 쉽게 수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콤바인으로 찰수수를 수확할 경우 인력에 비해 노동력을 89%가량 줄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청풍찰수수를 개발하는 데는 10년이나 걸렸다. 도농업기술원은 2009년 괴산에서 재래종 종자를 수집한 이후 생산성 시험, 지역 적응시험 등을 거쳐 신품종 육성에 성공했다.

충북농업기술원은 앞으로 2년 동안 신품종에 대한 실증 재배 과정을 거친 뒤 2021년부터 농가 보급에 나설 계획이다.

윤건식 도농기원 농업연구사는 “이번 신품종 개발로 충북은 수수 주산지의 명성을 계속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도내 잡곡작목반을 중심으로 보급을 확대해 농가 소득을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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