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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스승과 제자’ 모교에 동반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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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스승과 제자’ 모교에 동반 기부

입력
2019.04.02 15:56
수정
2019.04.02 19:11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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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김정환ㆍ강선보 명예교수

1일 열린 장학금 기부식에 참석한 고려대 관계자들. 왼쪽부터 한용진 교육학과 교수, 홍세희 교육학과 학과장, 강선보 명예교수, 정진택 총장, 김제완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기부자 김정환 명예교수 아들), 신현석 사범대학장, 송혁기 대외협력처장. 고려대 제공
1일 열린 장학금 기부식에 참석한 고려대 관계자들. 왼쪽부터 한용진 교육학과 교수, 홍세희 교육학과 학과장, 강선보 명예교수, 정진택 총장, 김제완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기부자 김정환 명예교수 아들), 신현석 사범대학장, 송혁기 대외협력처장. 고려대 제공

고려대는 김정환(89) 교육학과 명예교수와 제자인 강선보(65) 교육학과 명예교수가 장학금을 쾌척했다고 2일 밝혔다. 교육철학을 전공하는 대학원생과 생활이 어려운 학생을 지원하는 사범대학 장학기금 기부에 뜻을 모아 김 명예교수는 1억원, 강 명예교수는 4,000만원을 내놓았다.

사범대학 교육학과 사제 간인 두 명예교수는 그 동안 각별한 관계를 이어왔다. ‘교육학개론’, ‘교육철학’ 등의 공저를 집필했고, 강 명예교수는 은사 김 명예교수가 쓰던 연구실을 물려받아 많은 제자를 길러냈다. 김 명예교수는 1970년부터 1995년까지 강 명예교수는 1996년부터 올해 2월까지 교육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기부식은 1일 고려대 본관에서 열렸다. 강 명예교수는 “15년이 넘는 세월 동안 훌륭한 은사님 곁에서 삶과 학문을 배우고, 또 후학들의 새 길을 열어주시는 은사님의 기부에 함께하게 되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고령의 김 명예교수는 기부식에 참석하지 못했지만 ‘고려대 교육철학 학맥이 공백없이 그 명성을 이어가기를 기원하는 마음에서, 전공 대학원생을 독려하는 장학금을 지급해 지원하고자 한다’는 요지의 기부 취지서를 학교에 전달했다.

이윤주기자 miss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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