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시가 전국 15개 인구수 50만명 이상 도시 가운데 처음으로 70세 이상 고령운전자가 운전면허를 자진 반납하면 10만원 상당의 노인교통카드를 지급한다.
1일 천안시에 따르면 노인운전자의 교통사고 비율 증가에 따라 운전면허증 반납을 유도하기 위해 이번 제도를 도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천안지역 운전면허 소지자는 40만8,000여명으로 이 중 70세 이상 노인은 1만6,300명(4%)이다.
시는 1일부터 70세 이상(주민등록상 1949년 12월 31일 이전 출생) 천안 거주 고령운전자의 면허증 자진 반납 신청을 받는다. 면허증 반납으로 운전면허가 실효 처리된 시민에게 최초 1회에 한해 1인당 10만원이 충전된 어르신용 무료환승 교통카드를 지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실제 운전을 하는 운전자의 경우 운전면허 반납일 또는 운전면허취소 결정일까지 계속 운전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보험증서 등의 서류를 추가로 제출하면 30만원 상당의 교통카드를 제공할 예정이다.
고령운전자 운전면허 자진반납을 희망하는 시민은 관내 경찰서를 방문해 본인희망취소 진술서를 작성하면 된다. 운전면허 취소결정통지서를 수령한 후 시청 교통정책과에 방문해 지원금을 신청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천안시청 홈페이지(www.cheonan.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구본영 시장은 “어르신의 운전면허 반납을 유도해 교통사고를 미연에 방지함으로써 시민들이 보다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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