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노정의의 열연이 '킬잇'을 빛나게 하고 있다.
나이는 어리지만 강렬한 존재감을 자랑하는 배우 노정의가 OCN 토일 오리지널 '킬잇(Kill it, 이하 '킬잇')'에서 활약 중이다. 극 중 캐릭터 강슬기의 서사를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는 그의 호연은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이는데 일조했다.
지난달 31일 방송한 '킬잇' 4회에서 노정의는 긴장감과 재미 모두를 선사했다. 바로 궁금증으로 잠을 이루지 못하게 한 강슬기(노정의)의 과거가 밝혀졌기 때문이다.
레드 마피아의 습격 이후 슬기는 바로 할아버지의 죽음을 목격한 순간을 떠올리게 됐다. 사건의 목격자를 살려두지 않는다는 파벨(데이비드 맥기니스)의 철칙에 반기를 든 김수현(장기용) 덕분에 목숨을 간신히 건질 수 있었던 슬기. 그리고 이는 수현과의 지독한 인연을 맺게 된 시발점이 되었다.
회상에서 벗어난 후 슬기의 마음에는 거친 파동이 일었다. 지우고 싶었던 잔인한 과거가 스쳐 지나간 후의 불안감, 믿고 따랐던 수현의 실체를 다시금 의심해야 한다는 두려움 등 복잡한 감정을 하염없이 눈물로 쏟아내 안쓰러움을 자아냈다.
이어 슬기는 할아버지의 살해 사건으로 인해 생긴 이마 흉터를 지우고 새롭게 시작하고 싶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그러나 이를 도현진(나나)이 우연히 듣게 되면서 슬기가 또 다른 사건에 휘말리게 될 것을 예상케 해 다음 전개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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