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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소∙제철소 탓에... 충남, 대기오염물질 배출 4년째 1위 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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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소∙제철소 탓에... 충남, 대기오염물질 배출 4년째 1위 오명

입력
2019.03.31 12:48
수정
2019.03.31 21:06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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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조사 결과

총 배출량 33만46톤, 전년 대비 9% 줄어

발전소 밀집 충남 7만5,825톤, 4년 연속 최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지난해 전국에서 배출된 대기오염물질의 약 4분의 1은 충남 지역 사업장에서 배출됐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충남은 무려 7만5,000톤 이상의 오염물질을 배출했는데, 이는 관련 조사 결과가 공개된 2015년 이후 4년 연속 최다 배출량이다.

환경부는 굴뚝 자동측정기기(TMS)가 부착된 626개 사업장 1,702개소(굴뚝 수)를 대상으로 2018년 대기오염물질 연간 배출량을 조사한 결과 배출량이 총 33만46톤으로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 굴뚝 자동측정기기로 측정된 대기오염물질은 미세먼지의 주요 원인물질로 알려진 먼지, 질소산화물, 황산화물을 포함해 불화수소, 암모니아, 일산화탄소, 염화수소 등 7종이다.

17개 시도 가운데 발전소와 제철소가 밀집된 충남이 7만5,825톤(23%)으로 오염물질 배출량이 가장 많았고 강원 5만2,810톤(16%), 전남 4만8,369톤(15%), 경남 3만6,077톤(11%) 등이 뒤를 이었다. 충남은 굴뚝 자동측정기기 측정 결과가 처음 공개된 2015년부터 4년 연속 최다 배출량을 기록했다. 사업장 별로는 충남 당진의 현대제철이 2만3,291톤으로 배출량 순위 1위였고, 경남 남동발전 삼천포본부(1만9,931톤), 전남 광양 포스코(1만9,668톤), 경북 포항 포스코(1만7,341톤)순이었다.

다만 충남은 2017년보다 대기오염물질 1만1,310톤이 줄어 감소폭이 큰 순위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경남이 1만369톤, 충북은 5,602톤을 전년보다 줄여 뒤를 이었다. 이는 정부가 미세먼지 저감대책으로 추진한 화력발전소 가동 중지 및 방지시설 개선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대기오염물질 전체 배출량(33만46톤)은 2017년 대비 3만1,413톤(9%) 줄었다. 특히 미세먼지의 원인이 되는 먼지, 질소산화물, 황산화물의 배출량은 2015년 40만892톤에서 지난해 18%까지 줄어 32만6,731톤이었다.

환경부는 내년부터 굴뚝 자동측정기기 부착 사업장을 2,000여개소로 확대할 방침이다. 연 1회 공개됐던 측정결과도 실시간 공개로 바뀐다. 신건일 환경부 대기관리과장은 “기존 먼지, 황산화물에만 부과하던 대기 배출부과금을 질소산화물에도 부과하는 등 대기오염물질이 지속적으로 감소할 수 있도록 정책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조아름 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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