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 취업한 학생들에게 부당하게 학점을 준 인천 한 사립전문대학 교수가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업무방해 혐의로 경인여자대학교 모 학과 A 교수를 수사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A 교수는 지난해 2월 4년제 학사학위 과정에 등록한 졸업생 3명이 제주도에 있는 업체에 취업해 필수 출석 일수를 채우지 않았는데도 학점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 학사학위 과정은 2년제 대학을 졸업한 뒤 2년 더 교육을 받아 학사 학위를 받는 과정으로, 3차례 이상 결석하면 성적과 학점을 줄 수 없는 것으로 학칙은 규정하고 있다.
경인여대는 졸업생이 학사학위 과정에 등록하면 입학금과 학기당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어 이들 학생이 장학금을 부당하게 받았는지 여부도 경찰 수사 선상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경인여대는 앞서 A 교수 등 교수 3명이 부당하게 학점을 줬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감사에 착수하고 학점 부여를 취소했다. 이들 교수는 직장생활관 학업을 병행하는 학생들을 위해 과제 제출로 수업 출석을 대신했다고 대학 측에 소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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