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엔 충칭 워크숍 온 더미래 멤버 17명 만남도
중국을 방문 중인 이낙연 국무총리가 30일 중국 공산당 차세대 지도자로 주목 받는 천민얼 충칭시 당 서기를 만났다. 친 서기는 중국 공산당 정치국 위원으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저장성 당 서기를 지낼 당시 시 주석의 외부 기고문 집필을 담당한 심복이다.
이 총리는 중국 순방 마지막 날인 이날 오전 충칭 웨스턴호텔에서 천 서기가 마련한 조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이번 순방에 함께한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유성엽 민주평화당 의원도 동석했다.
이 총리는 이날 “제가 충칭에 처음 왔지만 대단해 역동적으로 충칭시가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직감했다”면서 “모든 것이 탁월한 지도력 덕분이라 생각한다”고 방문 소감을 전했다. 이어 “충칭에 두 개의 강이 만나고 중국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서부 대개발과 일대일로의 접점이라는 이점 때문에 앞으로 더욱 발전할 것이라 예감한다”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또 “대한민국임시정부 청사를 개조해주고 광복군 총사령부를 완전하게 복원해줘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면서 역사 유적 보존을 도와준 중국 정부에 사의를 표하기도 했다.
친 서기는 “(이 총리가) 중국에 여러 차례 방문한 적이 있지만 충칭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충칭시는 열렬히 환영하며 많은 준비를 했는데 이 총리 마음에 들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이 총리는 전날 저녁에는 탕량즈 충칭시장과 만찬을 함께 하며 광복군 총사령부 복원에 협조해준 데 대한 감사를 전했다. 만찬 이후에는 밤 늦게 자신의 숙소에 있는 식당에서 마침 충칭으로 워크숍을 온 민주당 개혁 성향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더미래) 멤버를 만나기도 했다. 이날 만남은 더미래 멤버들의 요청으로 이뤄졌고, 1시간 가량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모임에는 더미래 소속 우원식, 남인순, 박완주, 박홍근, 홍의락, 강훈식, 김영호, 김현권, 송갑석, 신동근, 안호영, 위성곤, 이재정, 제윤경, 조승래 등 현역 의원 16명과 더미래 정책위원장인 김기식 전 의원 등이 함께했다.
한편 이 총리는 천 서기와의 조찬을 끝으로 5박 6일 간의 몽골·중국 순방을 마치고 이날 오후 귀국한다.
손효숙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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