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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보고서 제출 끝내 ‘0’곳…서울자사고 재지정 갈등 장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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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보고서 제출 끝내 ‘0’곳…서울자사고 재지정 갈등 장기화

입력
2019.03.2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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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교육청 제출 기한 다음달 5일로 연장 

전북 전주의 자사고 상산고 학부모들이 지난 20일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앞에서 전북교육청의 자사고 평가 계획에 반발하며 침묵 시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북 전주의 자사고 상산고 학부모들이 지난 20일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앞에서 전북교육청의 자사고 평가 계획에 반발하며 침묵 시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재지정 평가를 받는 서울 지역 자율형사립고(자사고) 13곳 모두가 평가보고서 마감 날인 29일까지 운영성과 평가보고서를 내지 않았다. 시교육청은 일단 평가보고서 제출 기한을 다음달 5일로 연장하고 학교에 보고서 제출을 독려한다는 방침이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재지정 평가 대상인 자사고 13곳 중 어느 곳도 이날까지 운영성과 평가보고서를 내지 않았다. 앞서 자사고 측은 시교육청의 재지정 평가 지표가 ‘자사고 폐지’를 위해 의도적으로 강화됐다며 평가 지표를 수정하지 않을 경우 평가보고서 제출을 거부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이날 보고서를 내지 않은 자사고는 경희고, 동성고, 배재고, 세화고, 숭문고, 신일고, 중동고, 중앙고, 하나고, 한가람고, 이화여고, 이대부고, 한대부고다.

시교육청은 29일이라는 보고서 제출 기한을 교육청에서 임의적으로 정한 만큼, 마감 날짜를 1주일 뒤인 4월 5일까지로 연장하고 개별 학교에 평가 보고서 제출 촉구 공문을 발송하겠다고 밝혔다. 당장 ‘0점’ 처리하거나 교육청이 자체 평가를 강행할 경우, 학교 측의 반발이 더 거세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교육청도 기한을 무한정 미룰 수는 없다.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는 입학 전형 실시 3개월 전에 입학 전형에 관한 계획을 수립해 공고해야 한다. 올해 일반고, 자사고 등 후기 선발 고등학교의 원서 접수는 12월 9일부터여서 9월 초까지는 각 학교 별로 입학 전형 계획을 확정해야 한다. 아무리 늦어도 8월에는 자사고 재지정 여부에 대해 결론이 나야 하는 상황이다. 박건호 시교육청 교육정책국장은 “아직 후속 조치를 논할 단계는 아니다”며 “학교를 지속적으로 설득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옥진 기자 cli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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