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서울모터쇼’가 29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본격 개막했다. 올해로 12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모터쇼는 4월 7일까지 ‘지속 가능한 에너지’ ‘커넥티드’ ‘모빌리티’ 3가지 주제를 반영한 7개 테마관으로 꾸며졌다. 현대·기아차 등 21개 완성차 브랜드와 테슬라 등 7개 전기차 전문 브랜드 등 총 227개 업체가 참가해 규모 면에서는 이번이 역대 최대다.
서울모터쇼 조직위원회는 “특히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테마파크형 프로그램이 다수 마련됐다”고 소개했다. 제1전시장과 제2전시장 연결통로에서 ‘완전자율주행 셔틀’을 탈 수 있으며 제2전시장 9홀에서는 18대의 전기차를 직접 운전해볼 수도 있다. 3D 펜으로 자동차를 디자인해볼 수 있는 ‘카~메이커스 어린이 체험’ 공간도 제2전시장에 마련됐다.
국내 최대 완성차 업체인 현대자동차는 신형 쏘나타 1.6 터보 모델과 하이브리드 모델을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지난 21일 공개한 신형 쏘나타의 새로운 엔진 라인업으로 고성능과 친환경차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을 겨냥한 일종의 틈새시장 공력 모델이다. 터보 모델은 7월, 하이브리드 모델은 6월 각각 출시할 예정이다.
기아차는 대형 SUV 모하비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 출시를 앞두고 콘셉트카인 ‘모하비 마스터피스’를 공개했다. 신차가 아닌 부분변경 모델 디자인을 반영한 콘셉트카를 내놓은 건 보기 드문 일로, 정통 SUV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기 충분하다는 게 기아차 측 설명이다.
전기차도 대거 선을 보였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다양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과 EQ 브랜드의 첫 전기차 ‘더 뉴 EQC’를 공개했다. 더 뉴 EQC는 앞차축과 뒷차축에 두 개 전기모터를 장착해 408마력의 강력한 힘을 발휘하고 450㎞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
BMW는 콘셉트카 ‘i비전 다이내믹스’와 ‘클래식 미니 일렉트릭’ 등을 선보였다. i비전 다이내믹스는 4도어 그란 쿠페 형태의 콘셉트카로 한 번 충전으로 최대 600㎞를 달릴 수 있다. 닛산은 ‘리프’ 2세대 모델을 들고 나왔다.
정만기 조직위원장은 “2019 서울모터쇼는 신기술과 신제품이 공개되는 모빌리티쇼로 체질을 개선하기 위한 변화 원년”이라며 “가전쇼 못지 않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아낌없는 노력과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남상욱 기자 thot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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