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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차 출입문 고장 원인 43% ‘승객 소지품’ 등 외부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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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차 출입문 고장 원인 43% ‘승객 소지품’ 등 외부 요인

입력
2019.03.29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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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7%는 부품 고장 등 자체 결함 

지난해 서울 지하철 전동차 출입문 고장의 43%는 소지품 끼임이나 비상손잡이 임의취급 등 외부 요인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교통공사는 지난해 서울 지하철 1~8호선에서 발생한 전동차 출입문 관련 고장이 총 69건이라고 29일 밝혔다. 이 중 부품 고장 등 자체 결함으로 인한 고장이 39건(56.5%)이고, 승객들의 소지품이 출입문에 끼거나 비상손잡이 임의 취급으로 인한 고장이 30건(43.4%)이었다. 외부요인으로 인한 고장은 2017년 15건에서 지난해 30건으로 배로 늘었다.

소지품 끼임 시 발견된 물건들은 휴대폰, 장신구, 가방 부품 등은 물론 구두 뒷굽, 구슬까지 다양했다. 전동차 출입문은 승객의 안전을 위해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작은 이물질이 끼더라도 고장이 발생하기 쉽다.

외부 요인으로 인한 출입문 고장이 가장 많이 발생한 노선은 2호선(36.6%)이며, 시간은 퇴근 시간대인 오후 5~7시(33.3%)로 나타났다. 공사 관계자는 “2호선은 수송 인원이 가장 많고 퇴근 시간대 승객들이 서둘러 탑승하려다 출입문에 소지품이 끼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전동차 출입문 고장이 발생하면 탑승 중이던 승객이 전부 하차하고, 해당 차량은 점검을 위해 차량기지로 입고하는 등 정상적 열차 운행을 가로막는다. 수송 인원이 가장 많은 2호선을 기준으로 전철 1개 편성(10칸 기준)이 하루 출입문을 여닫는 횟수는 약 1만3,000회이며 연간 499만 회에 이른다. 한재현 서울교통공사 차량본부장은 “전동차 출입문 고장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예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소지품 끼임으로 인한 고장 발생도 상당하니 전동차에 탈 때 출입문을 재차 확인하는 등 안전하게 지하철을 이용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배성재 기자 pass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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