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글도 200개 넘어…영화는 국내 개봉 외화 호러 가운데 최고 오프닝 성적
공포영화 '어스'를 연출한 조던 필 감독이 짧지만 강렬한 한국어 트윗을 남겨 관심을 모았다.
필 감독은 29일 트위터에 ‘조동필’이라는 한국어 세 글자를 남겼다. 자신의 이름인 ‘조던 필’을 한국어처럼 발음한 것이다. 조동필은 국내 팬들이 필 감독을 부르는 애칭이기도 하다. 영화 어스는 27일 개봉 첫 날 국내에서 상영된 외화 공포영화 중 최고의 오프닝 기록을 세우며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갑작스러운 조동필 트윗에 트위터 이용자의 답글도 잇달았다. 답글은 200개가 넘게 달렸다.
트위터 이용자 @_dis*******은 “’조동필’ 감독, 당신이 지난 목요일 한국 박스오피스 승자였다”고 글을 올린 뒤 28일 자 영화 ‘어스’ 매출액과 관객수 기록을 첨부했다. 또 다른 트위터 이용자 @pok*********은 “어디 조 씨입니까?”라는 농담을 던졌다.
답글에는 각종 이미지 파일을 활용한 반응도 있었다. 필 감독이 앞서 연출한 ‘겟 아웃’을 두고 ‘겟 아웃은 미국이 낳고 한국이 키웠습니다’라는 자막이 붙은 필 감독 사진도 관심을 모았다. 해당 이미지는 지난 26일 필 감독이 어스 홍보를 위해 한국에 보낸 ‘땡큐 코리아’ 영상 중 일부를 캡처한 것이다. 필 감독은 홍보 영상에서 유창한 한국어로 이 같이 말한 바 있다. 겟 아웃은 2017년 한국 개봉 당시 총 관객 수 213만 8,425명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어스도 흥행을 이어갈 조짐이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어스는 개봉 첫날인 27일 21만 3,661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이 기록은 국내에서 개봉한 외화 호러 가운데 최고 오프닝 성적이다. 트위터를 비롯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어스 관람 후기가 이어지고 있다.
박민정 기자 mjm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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