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방송되는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주식투자 사기범 이희진 가족의 비극, 그 풀리지 않는 의혹을 추적한다.
지난 3월 17일, 주범 4명 중 한 명인 김다운이 검거됐다. 그리고 그의 자백을 통해 평택의 한 창고에 유기된 아버지의 시신도 찾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가 잡힌 후 사건에 대한 의혹은 더 증폭되었다. 사건 당일 부부의 손에는 둘째 아들이 당일 매각한 슈퍼카 '부가티 베이론'의 판매대금 중 일부 현금 5억 원이 들려있었다. 그렇다면 김씨 일당은 어떻게 5억의 존재를 알고 살인극을 벌인 것일까.
김다운은 범행을 벌이기 1년 전부터 피해자의 주소지를 방문하거나 귀가하는 장면을 촬영했다. 게다가 사건 당일에는 피해자들의 동선을 미리 파악해 살인을 저지르고, 이삿짐센터를 불러 이 씨 아버지의 시신을 담은 냉장고를 창고로 옮기기까지 했다. 치밀하게 계획된 범죄. 전과도 없었던 그가 이런 범죄를 저지른 이유는 무엇일까. 혹시 사건 뒤에 드러나지 않은 비밀이 있는 건 아닐까.
총 피해 금액 292억 원, 피해자만 232명에 달하는 주식 투자사기 혐의로 구속 중인 이희진. 그래서인지 이희진 투자사기 피해자들이 부모를 대상으로 벌인 복수극이나 청부 살해가 아니냐는 의혹도 끊이지 않고 있다. 실제로 김다운은 이희진 투자사기 피해자들과의 접촉을 시도했으며, 피해자 모임 대표와는 만남을 갖기도 했다.
그렇게 이 씨 형제 부모 살해사건에 대한 의혹들만 깊어지던 때, 이 씨의 오랜 지인이 제작진을 찾아왔다. 그리고 제작진은 그를 통해 이 씨 부모가 살해된 이후, 김다운이 어머니인 척하며 이 씨와 나눈 메신저 대화 내용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 속에 이 사건의 진실이 담겨 있을까'
한편 29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되는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이희진 씨 부모 피살 사건'에 담긴 미스터리를 파헤쳐본다.
진주희기자 mint_peach@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