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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평가단] ‘자변’에 바빠진 대변인… 내 안의 위선 경계해야

입력
2019.03.30 10:00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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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국토위 및 운영위 소속 의원들이 28일 오후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 소유의 부동산 앞에서 투기 의혹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이한호 기자
자유한국당 국토위 및 운영위 소속 의원들이 28일 오후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 소유의 부동산 앞에서 투기 의혹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이한호 기자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10억 2,000만원을 대출해 서울 동작구 흑석동 재개발구역의 25억원짜리 상가 건물을 샀습니다. 김 대변인은 “투기가 아닌 거주 목적”이라 했지만 야권은 “전형적인 재개발지역 투기”라며 사퇴를 촉구했고 결국 하루만에 퇴진했습니다. 김 대변인의 ‘부동산 투기 논란’ 어떻게 보십니까.

●가짜뉴스 공장장 ★

그가 남긴 칼럼을 성지 순례하고 왔다. "개발이란 가난한 자를 위한 것이 아니라 가난한 자를 내쫓기 위함이다"란 말이 부메랑이 될지, 그는 알았을까? 이제 말로 상처 주는 일 그만하고, 퇴'청'(靑)하길 빈다.

●기묘한여의도이야기 0

'대변'이 아닌 '자변'에 바빠진 대변인. 신뢰를 쌓는 일은 많은 이의 노고를 요하지만, 무너짐은 한 순간이다. 경계하고 또 경계해야 할 일은 내 안의, 우리 안의 위선이다.

●쪼쪼아빠 ★

김 대변인 해명은 투기꾼 변명에 불과. 갖고 있던 14억원이면 충분히 넓은 주택 살 수 있다. 11억원 채무와 그 이자를 감수하면서 재개발지역 상가를 산 것은 시세차익을 노린 투기라고 보는 게 설득력이 높다. 또 하나, 노모 봉양이 사유라는데 정작 재산신고에선 독립적 생계유지를 이유로 고지 거부했다.

●여인싸 ★

정치는 법이 아닌 기대를 먹고 산다. 대통령은 기대에 맞추려 집을 팔았고 측근은 법에 맞춰 집을 샀다. 박탈감만큼 나쁜 메시지는 없다.

●정치야 놀자 ★

차라리 처음부터 "우리도 별 다를 바 없다"고 이실직고했다면 실망이라도 덜했을 것을... 잘못했다면 사과가 우선인 것을 모르는지, 아니면 정말 잘못한 게 없다고 생각하는지. 대통령은 "집 팔라" 하는데, 장관 후보들은 3~4채가 기본이고, 대변인은 빚내서 건물 사들이고... 나라 꼴 잘~ 돌아간다.

●광화문연가 0

집 없는 30년, 남편의 무능과 결정 장애에 질린 아내도, 알았을 때는 되돌릴 수 없었다던 대변인도 이해되는 면이 있다. 부동산이 만들어 놓은 구조적 모순에서 우리 사회가 자유로운 날이 오길 바란다. 그런데, 자기 지역구도 아닌 강남에 집 두 채 갖고 있는 전 정권 대변인 출신 한국당 의원은 좀 가만히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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