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개막전에 출전하는 30개 구단 선수들의 평균 연봉이 사상 처음 2년 연속 하락할 것이라고 AP 통신이 예측했다.
AP 통신은 “개막일 기준 로스터 872명의 평균 연봉은 436만 달러(49억 6,200만원)로 추산된다”고 28일 밝혔다. 여기에는 부상자 명단에서 시즌을 시작하는 선수도 포함됐다.
지난해 개막전 로스터 평균 연봉 441만 달러, 2017년 445만 달러인 점에 비춰보면 2년 연속 줄어든 수치다. 또 개막전 로스터 평균 연봉이 감소세를 보인 것은 2004년 2.4%포인트 하락한 이후 두 번째다.
메이저리그가 벌어들이는 연간 수입은 해마다 느는 데 반해 선수들에게 돌아가는 금전 혜택은 줄어들자 메이저리그 선수노조가 발끈했다. 선수들 몸값 상승을 주도해 온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이 3년 연속 된서리를 맞자 메이저리그 전체 선수 평균 연봉도 타격을 받았다.
북미 프로스포츠에서 ‘4억 달러 시대’를 개척한 마이크 트라우트(LA 에인절스)를 필두로 폴 골드슈미트(세인트루이스), 제이컵 디그롬(뉴욕 메츠), 크리스 세일(보스턴 레드삭스), 블레이크 스넬(탬파베이), 저스틴 벌랜더와 알렉스 브레그먼(이상 휴스턴) 등이 FA 계약 대신 현 소속팀과의 계약 연장을 택한 것도 이런 시장 분위기와 무관치 않다는게 AP의 분석이다. 토니 클라크 MLB 선수노조 대표는 AP 인터뷰에서 “FA 제도는 메이저리그 경제 시스템의 일부”라며 “선수들에게 계속 의미있는 선택지로 존재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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