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 서울병원 교수팀, 669명 의사ㆍ의대생 조사 결과
의사 10명 가운데 8명은 인공지능(AI)이 의료 분야에 유용하다고 여기지만 의사 역할을 대체할 정도는 아니라고 내다봤다.
권순효 오송희 순천향대 서울병원 내과 교수팀이 우리 의사들이 AI를 어떻게 인식하고, 의학적 사용에 어떤 태도를 보이는지 온라인 설문 조사한 결과에서다.
연구 결과는 의료정보학 권위지 “저널 오브 메디컬 인터넷 리서치”(Journal of Medical Internet Research)에 ‘AI에 대한 의사들의 자신감 : 온라인 모바일 설문조사’라는 주제로 발표됐다.
설문에는 순천향대 의대 교수와 전공의, 순천향대 의대 동문, 의대생 등 669명의 의사와 의대생이 참여했다. 그 결과, 응답자의 83.4%(559명)가 ‘AI 는 의료 분야에 유용하다’고 답했다. ‘대량 고품질 임상 관련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할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AI가 가장 유용한 분야는 ‘질병 진단’이라고 답한 사람이 558명(83.4%)으로 가장 많았다. 반면 196명(29.3%)은 AI의 취약점으로 ‘부적절한 정보에 의한 예기치 않은 상황 해결이 어렵다’고 답했다.
‘AI가 의사보다 진단적으로 우수할 수 있다’고 답한 사람은 294명(43.9%)이었다. 237(35.4%)명만 ‘AI가 직업적으로 의사를 대체할 수 있다’고 답했다. 즉 의사들은 AI가 의사를 대체할 수 있을 정도라고는 인식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권 교수는 “우리나라 의사들이 현재까지는 ‘AI 이해도가 높지 않지만 앞으로 AI의 의학적 이용에 호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며 “다만 아직까지 많은 의사가 ’AI가 의사를 대체할 수 없다‘고 여긴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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