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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칼럼> 한국생산성본부, 노규성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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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칼럼> 한국생산성본부, 노규성 회장

입력
2019.03.28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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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한국생산성본부 노규성 회장입니다.

우버는 2009년에 서비스를 개시하였습니다. 그로부터 10년 후, 우버는 110년 역사의 제너럴모터스(GM)를 시가총액에서 추월하는 세계적인 기업이 되었습니다. GM과 포드의 시가총액을 합쳐도 우버를 넘지 못한다고하니,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버는 기존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차량공유서비스라는 새로운 혁신을 창조해냈습니다. 일자리 창출은 덤입니다. 택시 한 대 없는 우버에서 창출한 고용효과가 100만명 이상이라고 합니다. 우버와 같은 수많은 스타트업들은 오늘도 기존 산업의 질서를 하나하나 깨뜨리며 혁신을 창출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작년 말, 블루홀, 비바리퍼블리카, 우아한형제들 3개 기업이 유니콘 기업 대열에 새로 합류했다고 합니다. 시가총액 1조원 이상의 비상장 기업을 의미하는 유니콘 기업은 그 자체로 굴지의 대기업 시가총액과 맞먹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은 멀어보입니다. 유니콘 기업의 대부분은 미국과 중국에서 출현하고 있습니다. 유니콘 기업 수 기준으로 76%, 유니콘 시가총액 기준으로 82%가 미국과 중국에 몰려있습니다. 유니콘 대열에 합류한 국내 유니콘 기업도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해외에서의 막대한 자금 투자에 의한 결과였습니다. 한 편으로는 자랑스러우면서도 한 편으로는 아쉬운 마음도 가지게 하는 이유입니다.

스타트업의 성지로 각광받는 미국과 중국의 공통점은 창업 생태계가 잘 갖추어 있다는 것입니다. 민간 자금조달 환경이 매우 우수하고, 전세계의 인재가 혁신을 꿈꾸는 환경을 갖추고 있는 미국. 정부의 강력한 지원과 함께, 수많은 인큐베이터, 부품제조업체 등 우수한 인프라를 활용하고 있는 중국은 창업 문화의 전국적인 확산을 이끌었습니다.

앞선 창업 선진국과 같이 건강한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제도적 노력과 지원이 계속되어야합니다. 이러한 노력은 창업 문화의 정착과 혁신으로 이어지고, 혁신은 향후 100년의 한국경제를 이끌기 위한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구글, 아마존 등 사례와 같이 기존 산업의 구조와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꾸기 위한 도전은 기업가 정신으로 무장한 새로운 창업자로부터 나왔다는 역사적 사실을 잊지 않아야겠습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3월호 테마는 ‘대한민국 창업 생태계’로 하였습니다. 아무쪼록 이번 호가 우리나라가 창업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실마리를 제시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끝으로 3월호 창간에 힘써주신 한국일보와 관계자분들 아낌없는 조언을 해주시는 편집위원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한국생산성본부 회장 노 규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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