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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 버스 11대 중 1대 교통사고… 사망자수 전체 평균의 3.5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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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 버스 11대 중 1대 교통사고… 사망자수 전체 평균의 3.5배

입력
2019.03.28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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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버스 법규 위반별 교통사고 현황. 한국교통안전공단 제공
2017년 버스 법규 위반별 교통사고 현황. 한국교통안전공단 제공

한 해 사업용 버스 11대 중 1대가 교통사고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도 전체 사업용 차량의 평균보다 3.5배나 많다.

28일 한국교통안전공단이 2017년 사업용 버스가 일으킨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사업용 버스 1만대당 사고 건수는 874.4건으로, 1년 동안 11대 중 1대가 교통사고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특히 버스 교통사고 사망자는 1만대당 19.9명으로 전체 사업용 차량 평균인 5.6명에 비해서도 3.5배 높게 나타났다. 법규 위반 사항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안전운전 의무불이행 건수가 4,424건으로 56.36%였고, 안전거리 미확보(694건, 8.84%), 신호 위반(680건, 8.66%)이 뒤를 이었다.

업종별로는 전세버스와 노선버스가 법규 위반 유형에서 비슷한 경향을 보이고 있지만, 전세버스가 노선버스에 비해 앞차에 바짝 붙어 운행(안전거리 미확보)하거나 신호를 위반해 사고를 야기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버스 승객의 안전띠 착용률은 광역급행버스의 경우 10.1%로 전체 차량의 안전띠 착용률 86.5%에 비해 매우 낮았다. 이에 따라 승객들이 보호 장구 없이 사고에 노출되기 쉽고 버스 특성 상 많은 인원이 함께 이용하는 만큼 대형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권병윤 공단 이사장은 “버스는 다수의 시민이 이용하는 대중교통 수단으로 더욱 철저한 안전관리가 필요하다”며 “특히 운수업체와 정부는 노동시간 개선 등 안정적인 운행 환경을 제공해 버스 운전자 스스로가 안전을 최우선해 운행할 수 있도록 하는 여건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교통안전공단은 봄 행락철을 맞아 버스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국토교통부, 지자체, 경찰청 등 유관기관과 함께 4월부터 고속도로에서 집중 현장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김기중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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