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 전국 지역별 건강조사결과 공개
전국에서 흡연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어디일까? 28일 정부 조사에 따르면 강원(24.8%)이 가장 높았다. 가장 낮은 지역은 세종(17.5)이었다. 남성흡연율도 강원(45.3%)이 가장 높고 세종(33%)이 가장 낮았다. 두 지역은 비만율에서도 최고(강원ㆍ34.3%)와 최저(세종ㆍ27.85) 위치를 차지했다. 이런 내용은 정부가 건강지표 128개를 지역별로 조사한 결과에 담겼다.
질병관리본부는 ‘2018년지역사회건강조사’ 가운데 주요 지표 34개를 추린 결과를 28일 발표했다.이번 조사는 전국 17개 시ㆍ도의 보건소 254곳에서 가구방문을 통해 23만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된 건강지표는 모두 128개로 흡연ㆍ음주ㆍ신체활동 등 만성질환 관련 건강행태, 영양ㆍ구강건강ㆍ정신건강ㆍ손상관련 사고 안전의식 등의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조사결과, 지역사회건강조사가 지난해 암, 심뇌혈관질환등 주요 만성질환의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흡연ㆍ음주ㆍ비만ㆍ걷기 등 건강생활 지표 대부분이 2017년과 수준이 같거나 개선 정도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흡연율은 2017년과 2018년 모두 21.7%로 같았고, 전체 월간 음주율 역시 60.9%로 2017년보다 0.6%포인트 떨어지는데 그쳤다. 2018년 월간 음주율이 2017년보다 떨어진 지역은 한 곳도 없었다. 특히 고위험 음주율은 2017년과 2018년 모두 19.2%로 2016년보다 0.6%포인트 높아졌다. 자가보고 비만율 역시 2018년 31.8%로 2017년보다 3.2%포인트 늘었다. 실제로 계측한 비만율은 2018년 33.8%로 나타났다.조사항목별로 지역별 편차도 컸다.
질본은 “아침을 거르는 경우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스트레스나 우울감을 느끼는 정신건강 상태, 주관적으로 판단하는 건강수준 또한 개선되고 있지 않다”고 분석했다. 특히 지난해 조사에서 처음 도입된 정신건강지표 중 ‘50세 이상 성인의 인지장애 경험률’은 37.9%로 나타났다. 인지장애 경험률은 최근 1년 동안 점점 더 자주 또는 더 심하게 정신이 혼란스럽거나 기억력이 떨어진 경험을 한 사람의 비율이다.질본은 “지난해 조사에서 처음 도입된 불량한 수면 상태를 나타내는 정신건강지표 중 하나인 ‘수면의 질 저하율’은 37.9%이고, 최근 조사된 선진국과 비교 시 다소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기초자치단체 자료를 취합·정리하여‘2008-2018 지역건강통계 한눈에 보기’ 통계집을 4월말까지 발간할 계획이다. 2008-2018 지역건강통계 한눈에 보기는 지역사회건강조사 홈페이지(http://chs.cdc.go.kr)에도 공개된다.
김민호 기자 km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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