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 오후 6시부터 밤 9시까지…서울시내에선 처음
4월1일부터 풍납동서 ‘틈새 없는 보육’ 실현
서울 송파구가 다음 달 1일부터 야간긴급돌봄서비스를 운영한다. 갑작스러운 야근 등으로 긴급하게 아이를 맡겨야 할 경우 풍납동 공동육아나눔터 공간에서 야간긴급돌봄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용시간은 평일 오후 6시부터 밤 9시까지다.
돌봄 대상은 36개월 이상 유아부터 10세 이하 아동이다.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야간긴급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건 서울시내에선 처음이다. 서울시 사업 중 영유아 대상 야간긴급돌봄은 있다. 다만 송파구에선 돌봄 대상을 초등학교 저학년까지 확대, ‘틈새 없는 보육’을 실현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야간긴급돌봄프로그램은 미취학과 취학으로 나눠 연령에 맞춰 진행한다. 이 프로그램은 보육·청소년지도 자격증 보유 경력자 등이 운영한다. 저녁 식사가 필요한 경우에는 부모 동의하에 식사대용의 간식을 제공한다.
야간긴급돌봄서비스 이용은 야간긴급돌봄서비스 전용전화(070-7467-1004)로 서비스 이용 당일 오후 5시30분까지 신청서를 제출한 후 이용요금을 내면 된다. 이용요금은 1일 1인 3000원이다. 1일 서비스 이용 가능 인원은 10명 내외다.
이번 야간긴급돌봄서비스는 구내 주민들의 요구에 따른 프로그램으로 기획됐다. 실제 구에 따르면 야간긴급돌봄서비스 실시에 앞서 풍납동 인근지역 어린이집 16개소 학부모를 대상으로 야간긴급돌봄서비스에 대한 수요조사를 실시한 결과, 설문참여가정 중 약 70%가 부모의 야근 및 긴급한 사유로 자녀를 맡길 수 있는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송파구는 서울 자치구 중 태어나는 아이 수가 가장 많은 곳”이라며 “영유아부터 초등학생 자녀까지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가정 안밖의 보육환경을 제공해 틈새 없는 보육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송파구는 틈새 없는 보육을 위해 만12세 이하의 아동을 키우는 가정을 돕는 아이돌보미 인력을 기존 169명에서 369명으로 200명 증원할 예정이다. 또한 송파맘키움센터를 올해 상반기 6개소, 2022년까지 32개소를 만들고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구립지역아동센터도 2개소 더 설치할 계획이다.
허재경 기자 ricky@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