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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투자자 ‘린사모’ 버닝썬 통해 자금 세탁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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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투자자 ‘린사모’ 버닝썬 통해 자금 세탁 의혹

입력
2019.03.27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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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버닝썬 수익금 흐름 추적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유명 클럽 버닝썬. 연합뉴스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유명 클럽 버닝썬. 연합뉴스

경찰이 클럽 버닝썬의 수익금이 흘러 들어간 경로를 추적하고 있다. 버닝썬에 투자한 대만 국적 여성 ‘린사모’가 자금 세탁 목적으로 버닝썬을 활용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버닝썬 관련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버닝썬의 일부 수익금의 흐름을 살펴보던 중 의심스러운 정황을 포착하고 관련 계좌 조사에 착수했다.

이날 MBC <뉴스데스크>는 버닝썬 주주 중 한명인 린사모가 버닝썬 수익금을 이른바 대포통장을 이용해 빼돌렸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린사모가 주문한 술값의 2, 3배에 달하는 금액을 결제한 뒤 이중 일부를 대포통장을 통해 돌려 받았다는 것이다. 린사모는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의 고층부 펜트하우스 등 국내 고가 부동산에 300억원 이상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버닝썬 사내이사였던 가수 승리(29ㆍ본명 이승현)가 린사모의 자금 세탁 의혹에 개입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승리의 배임ㆍ횡령 혐의 내사도 시작했다. 승리는 유인석(34)씨와 함께 투자회사 유리홀딩스를 설립했는데, 유리홀딩스는 버닝썬 지분 20%를 보유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버닝썬을 찾았던 김모(27)씨가 중국인들이 건넨 술을 마시고 정신을 잃었다가 버닝썬 가드를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김씨는 이른바 ‘물뽕(GHB)’을 이용한 마약 범죄를 의심했지만, 되레 폭행 가해자로 입건돼 벌금 처분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씨는 자신을 수사했던 강남경찰서 경찰관 4명을 서울중앙지검에 직무유기 혐의로 고소했다. 강남경찰서 측은 “당시 클럽 폐쇄회로(CC)TV에 김씨가 가드를 때리는 모습이 있었다”며 “(마약 관련) 간이검사는 했지만 김씨와 부친이 원하지 않아 사건 접수는 안됐다”고 밝혔다.

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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