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장관 후보자 청문회] 
 “월세 240만원 아파트에 포르쉐 타… 매년 1억 지원 국민정서 안 맞아”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2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아들 황제유학과 병역ㆍ취업 특혜 의혹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조 후보자는 잇따른 의혹 제기에 “자녀 지원에 문제가 있었다”며 일부 의혹에 대해 사과했다. 다만 조 후보자의 전문성 검증보다 장ㆍ차남 문제에 초점이 맞춰져 ‘아들 청문회’를 방불케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조 후보자는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 인사청문회에서 자녀 문제와 관련해 “유학비를 지원하는 과정에서 여러 문제가 도출돼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야당 의원들은 아들에게 연간 1억원의 유학비용을 지원한 게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다고 지적했다. 특히 조 후보자가 장ㆍ차남 유학 장소로 출장을 가는 등 공무출장을 사적으로 이용했다고 문제 삼았다. 박성중 자유한국당 의원은 “아들이 포르쉐를 타고 월세 240만원짜리 아파트에 살고 있다. 7년간 7억원이 송금됐다”고 지적했다. 최연혜 한국당 의원은 “장남 입학식, 졸업식 날짜에 맞춰 출장을 갔다. 7번 출장에 5,000만원을 지출했다”고 질타했다.

장남의 동원올레브 인턴 근무와 차남의 카이스트 위촉기능원 근무에 대해서는 채용특혜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조 후보자는 동원올레브에서 사내이사를 지냈다. 또 장ㆍ차남의 군 복무 특혜 의혹도 제기됐다. 박 의원은 조 후보자가 국방부 자문위원에 위촉됐던 해에 장남이 한미연합사령부 통신병에 배치됐고, 차남이 군 복무 기간 98일의 휴가를 받았다고 문제 삼았다. 조 후보자는 채용특혜ㆍ군 복무 논란 모두에 대해 “영향을 미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 밖에 농지 매입과 다주택 보유 등 부동산 투기 의혹도 제기됐다.

의도적인 ‘망신주기식 발언’도 나왔다. 한국당은 청와대가 조 후보자를 희생자로 삼기 위한 ‘코드보호용’으로 지명했다고 주장했다. 박대출 의원은 “과학기술계 인사가 지난주 장관직을 제안 받았지만 고사했다고 한다”며 “코드에 맞는 장관 후보자를 보호하기 위한 희생양”이라고 말했다. 조 후보자의 차남 외모를 지적하기도 했다. 정용기 의원은 차남의 카이스트 인턴 채용 시 제출한 이력서 사진을 확대하며, 차남이 수염을 기르고 머리를 만졌다고 문제 삼았다. 그러자 김종훈 민주당 의원이 “아들 인권까지 거론돼야 하느냐”고 비판하기도 했다.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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