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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청소년 만난 벨기에 왕비 “미세먼지, 세계적으로 협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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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청소년 만난 벨기에 왕비 “미세먼지, 세계적으로 협력해야”

입력
2019.03.27 17:38
수정
2019.03.27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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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 3일째…유니세프한국위원회 찾아 국가 경계 넘는 협력 강조

마틸드 벨기에 왕비가 27일 서울 마포구 유니세프한국위원회에서 열린 유니세프 청소년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마틸드 벨기에 왕비가 27일 서울 마포구 유니세프한국위원회에서 열린 유니세프 청소년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빈 방한 중인 마틸드 벨기에 왕비가 한국 청소년들을 만나 미세먼지 대응책으로 “범세계적 협력”을 강조했다.

마틸드 왕비는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유니세프한국위원회에서 열린 한국 청소년들과의 간담회에 참석해 미세먼지와 기후변화를 주제로 토의했다. 이 자리에서 마틸드 왕비는 “미세먼지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노력은 국가 경계를 넘어 범세계적 협력이 이뤄져야 한다”며 “청소년들도 미세먼지와 기후변화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환경을 지키기 위해 작은 일부터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청소년들은 대기오염 문제가 심각해지는 가장 큰 이유로 ‘어른들의 책임 회피’를 꼽았다. 토론에 참여한 김도현(17)군은 “아동 권리 실현 의무가 있는 정부뿐 아니라 모든 어른들이 함께 협력해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틸드 벨기에 왕비가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유니세프한국위원회에서 열린 유니세프 청소년 간담회에 참석해 어린이 창작 뮤지컬 '마루의 파란 하늘'을 관람하고 있다. 연합뉴스
마틸드 벨기에 왕비가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유니세프한국위원회에서 열린 유니세프 청소년 간담회에 참석해 어린이 창작 뮤지컬 '마루의 파란 하늘'을 관람하고 있다. 연합뉴스
마틸드 벨기에 왕비가 27일 서울 마포구 창전동 유니세프한국위원회에 방문해 어린이들에게 환영 꽃다발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마틸드 벨기에 왕비가 27일 서울 마포구 창전동 유니세프한국위원회에 방문해 어린이들에게 환영 꽃다발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간담회에 앞서 마틸다 왕비는 어린이 창작 뮤지컬 ‘마루의 파란 하늘’의 주요 장면을 관람하기도 했다. 이 뮤지컬에는 미세먼지 책임을 서로 떠넘기는 어른들의 모습을 풍자한 내용이 담겼다.

송상현 유니세프한국위원회 회장은 “한국 어린이는 심해지는 환경 문제로 건강을 위협받고 놀 권리도 누리지 못하고 있다”며 “어린이가 건강한 환경에서 자라도록 국제사회, 특히 주변국과의 협력을 통해 실효성 있는 대책을 빨리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틸드 왕비는 2009년 유니세프벨기에위원회 명예회장으로 임명돼 활동해왔다. 유니세프(UNICEFㆍ유엔아동기금)는 1946년 유엔 총회 결의에 따라 어린이 청소년들의 구호와 복지, 권리를 강조하며 지원하는 단체다. 마틸드 왕비는 필립 벨기에 국왕과 함께 문재인 대통령 초청으로 지난 25일부터 한국을 방문 중이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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