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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3년 만의 총리 회담… 미세먼지 해결 협력방안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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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3년 만의 총리 회담… 미세먼지 해결 협력방안 논의

입력
2019.03.27 21:21
수정
2019.03.27 21:37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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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중 이낙연-리커창 정상급 회동서 공조 대책 모색 

이낙연 국무총리가 27일 '2019 보아오포럼' 연차총회 참석을 계기로 중국 하이난성에서 리커창 중국 총리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가 27일 '2019 보아오포럼' 연차총회 참석을 계기로 중국 하이난성에서 리커창 중국 총리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가 27일 보아오포럼 참석 차 중국을 찾아 취임 후 처음으로 리커창(李克强) 총리와 회담을 가졌다. 양국 총리는 미세먼지 문제 관련 환경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이 총리는 이날 오후 몽골 공식방문 일정을 마치고 중국 하이난(海南)으로 이동해 오후 5시쯤(현지시간) 리 총리와 회동했다. 리 총리가 한중일 정상회의나 아시아 지역 다자회의 등을 계기로 문재인 대통령과 회담한 적은 많지만 이 총리와의 회담이 성사된 것은 처음이다. 한중 총리회담은 2016년 이후 3년 만이다. 이 총리는 회담에서 리 총리에게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은 양국 모두에 시급한 국가 과제”라며 “함께 협력해 좋은 결과가 나오도록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미세먼지 협력 방안으로 이 총리는 △미세먼지 발생 원인에 대한 공동연구 △기후변화에 따른 공기 정체 등 공동대응 △고농도 미세먼지 조기경보 △비상저감조치에 대한 공동 협력을 제안했다. 리 총리는 이에 대한 답은 삼간 채 “환경 분야에서 한국과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으며 환경 연구ㆍ개발, 환경 제품, 무역투자에서 협력 전망이 매우 밝다”고 답했다. 합의의 구체성은 다소 떨어지나 한중 정부가 이달 들어 미세먼지 책임 소재를 둘러싸고 벌이던 신경전을 잠재우고 협력 기조로 다시 돌려세웠다는 평가다.

이 총리는 전날에도 기자들과 만나 "미세먼지 문제는 '각자 또 함께' 노력을 해야만 효과가 올라간다"며 책임보다는 공조를 강조했다. 양국은 앞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미세먼지에 중국발 원인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는 발언에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진정 문제를 해결하려면 원인이 외부에 있다는 생각부터 하면 안 된다”고 맞받아치는 등 미세먼지 문제로 공방을 벌인 바 있다. 이어 25일에는 겅솽(耿爽) 외교부 대변인이 중국 기자의 '한국의 공기 질이 나쁜 것은 겨울철 보일러와 연관 있는데 미세먼지 책임을 중국에 물을 수 없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 사실상 호응하면서 또다시 긴장을 키웠다.

두 총리는 양국 경제 협력 확대에도 일부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 총리는 “속도감 있는 교류협력의 복원을 희망한다”며 단체관광 활성화, 선양 롯데월드 사업 허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서비스 투자 후속 협상 등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리 총리는 우리 정부의 신남방, 신북방 정책과 중국 일대일로(一帶一路ㆍ육해상 실크로드)가 연계돼 있다며 “일대일로가 완성되는 데 한국의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양자 무역협력 확대 필요성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원 기자 garden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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