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재산공개 / 법원] 100억원 이상 7명 ... 김명수 대법원장은 9억4000만원

[저작권 한국일보] 김명수 대법원장. 고영권 기자

100억원대 이상 재산을 보유한 고위법관은 7명이었다. 김명수 대법원장의 재산은 지난해보다 7,000여 만원 늘어난 9억3,849만원이었다. 고위 법관의 평균 재산은 27억6,563만원으로 1년 사이 1억 원 이상 늘었다.

대법원 공직자윤리위원회(위원장 이공현 전 헌법재판관)는 28일 차관급인 고등법원 부장판사 이상 고위 법관 166명에 대한 정기 재산변동사항(2018년말 기준)을 공개했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100억 원 이상의 재산을 보유한 법관은 7명이었다. 지난해 5명보다 2명이 늘었다. 1위는 지난해에 이어 206억4,030만원을 신고한 김동오 서울고법 부장판사였다. 1년 사이 8억4,413만원이 늘었다. 윤승은 서울고법 부장판사는 157억6,717만원으로 지난해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김용대(154억9,219만원) 서울가정법원장, 조경란(141억2,111만원) 특허법원장이 각각 3위, 4위였다.

올해 처음 재산등록 대상자가 된 문광섭 대전고법 수석부장판사는 126억5,119만원으로 5위를 차지했고, 지난해 5위였던 최상열(117억4,377만원) 광주고법원장은 한 단계 내려간 6위였다. 심상철(104억6,57만원) 수원지법 성남지원 원로법관은 지난해보다 7억여 원의 재산이 늘면서 100억대 법관 대열에 처음 합류했다. 반대로 재산이 5억 원 미만인 법관은 총 13명이었다. 꼴찌는 황진구(1억7,720만원) 광주고법 부장판사였다.

대법원을 보면 김 대법원장은 9억3,849만원을 신고했다. 고위법관 166명 중 130위다. 지난해보다 6,945만원이 늘었다. 대법관 중 재산 1위는 안철상 대법관으로 55억397만원을 신고했다. 가장 재산이 적은 사람은 노정희(6억7,954만원)대법관이었다.

고위법관의 재산 평균은 27억6,563만원으로 지난해보다 1억1,867만원 늘었다. 166명 중 125명은 재산이 늘었고, 41명은 줄었다. 가장 재산이 많이 늘어난 법관은 이재영 서울고법 부장판사로 상속 등으로 지난해보다 19억9,732만원이 늘어난 31억9,802만원이라 신고했다.

한편, 헌법재판소는 재산공개 대상자 11명의 평균 재산이 21억9,172만원이었다. 최고 부자는 지난해에 이어 김헌정(44억7603만원) 사무처장이, 재판관 가운데 최고 부자는 조용호(29억5,590만원) 재판관이었다. 유남석 소장은 19억9,761만원을 신고했다.

유환구 기자 redsun@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