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 도심의 대표적 성매매집결지인 선미촌이 시민 힘으로 인권과 예술의 공간으로 재탄생하고 있다. 서노송예술촌에 인근 주민들이 경영하는 일반음식점이 하나 둘씩 생겨나고 지역예술가들의 참여로 예술가책방인 ‘물결서사’도 꾸준히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서노송예술촌에 ‘하늘과 땅의 힘’이라는 의미를 가진 일반음식점 ‘간지 키친’이 문을 열었다. 서노송예술촌 프로젝트가 추진된 이후 이곳에 일반음식점이 들어선 것은 지난해 8월 문을 연 ‘예술촌 칡냉면’에 이어 두 번째다.
간지 키친은 선미촌 지역에 변화의 바람을 불어넣는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간지 키친은 이랜드외식사업부 메뉴개발팀장과 영업팀장, CJ푸드빌 중국지사 영업팀장 등 10년 이상 경력의 외식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주 메뉴는 카레, 볶음면, 덮밥, 쫄면 등이다.
이성원 전주시 사회적경제지원단장은 “선미촌의 변화를 이끌기 위해 매입한 공간들도 특색을 갖춘 모습으로 탈바꿈해 나가고 있다”며 “예술촌 칡냉면에 이어 간지 키친 개업은 서노송예술촌에 큰 바람을 불어넣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