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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상품 반년 전 찜하고, 셰프 음식을 집에서…”더 빨리, 더 멀리” 유통업계 주문∙배달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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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상품 반년 전 찜하고, 셰프 음식을 집에서…”더 빨리, 더 멀리” 유통업계 주문∙배달 전쟁

입력
2019.03.27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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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의 주문과 배달 전쟁이 급속하게 확대되고 있다. ‘더 빨리, 더 멀리’는 물론이고 아이디어 경쟁까지 불붙었다. 출시도 안 된 해외 신발을 반년 전부터 주문하고, 유명 셰프가 요리한 음식이 현관문 앞에 도착한다. 전국 주요 도시에서 의약품까지 앉아서 받을 날이 머지 않았다.

신세계그룹의 온라인 쇼핑몰 쓱닷컴(SSG.COM)과 배달용 휴대폰 응용프로그램(배달앱) 업체 우아한형제들,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가 27일 일제히 주문과 배달 서비스 확대 전략을 발표했다. 해외 유명 브랜드의 상품을 제값 주고 살 일도, 인기 레스토랑의 음식을 시간이 없어 못 먹어볼 일도 앞으론 점차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 온라인 쇼핑몰 쓱닷컴(SSG.COM)이 27일부터 시범 운영하는 프리오더 서비스로 구매할 수 있는 이탈리아 신발 브랜드 ‘부테로’. 신세계 제공
신세계 온라인 쇼핑몰 쓱닷컴(SSG.COM)이 27일부터 시범 운영하는 프리오더 서비스로 구매할 수 있는 이탈리아 신발 브랜드 ‘부테로’. 신세계 제공
27일 서울 서초구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강신봉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 대표가 비즈니스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 제공
27일 서울 서초구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강신봉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 대표가 비즈니스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 제공

SSG.COM은 해외 패션 브랜드 상품이 정식 출시되기 1~7개월 전에 미리 주문하는 ‘프리오더(Pre-order, 선주문)’ 서비스를 종합쇼핑몰 업계 처음으로 이날부터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패션쇼 등을 통해 먼저 공개된 유명 디자이너나 브랜드의 상품을 정식 발매일 이전에 주문하는 프리오더 기회를 일반 소비자에게까지 대폭 확대하는 것이다. 소비자로선 공식 유통가격보다 싸게 최신 상품을 구입할 수 있고, 제조업체는 추가 판로가 확보되며, 판매자는 수요를 예측할 수 있어 ‘윈-윈’이다.

시범 운영과 함께 SSG.COM은 이탈리아 신발 브랜드 ‘부테로’ 15종을 대표 프리오더 상품으로 내놓았다. 김예철 SSG.COM 영업본부장은 “프리오더는 온라인 쇼핑몰의 강점을 살려 유행을 선도할 수 있는 서비스가 될 것”이라며 “오는 5월 정식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는 2016년 10월부터 시범 운영해온 ‘셰플리’ 서비스를 본격 시작한다. 유명 셰프들이 개발한 레시피를 바탕으로 조리된 음식을 소비자들이 자사의 배달앱인 ‘요기요’와 ‘푸드플라이’에서 주문하고 배달 받아 집에서 즐길 수 있게 하는 서비스다. 권유진 딜리버리히어로 콘텐츠본부장은 “(시범 운영 중) 셰플리를 이용한 고객들의 재구매율이 400% 이상으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요기요는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도시락이나 삼각김밥 같은 음식 상품을 주문할 수 있는 플랫폼 기능도 하고 있다. 편의점은 요기요에서 주문 받은 음식을 별도 배달 대행업체를 통해 소비자의 가정으로 배달한다. 딜리버리히어로는 현재 CU와 진행 중인 이 서비스를 다음달부터 GS25와도 운영할 예정이다. 주문 대상 상품도 가공식품과 음료, 의약품 등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스마트폰 앱 ‘배달의민족’의 배달 서비스인 ‘배민라이더스’가 고객이 주문한 음식을 배달하는 데 이용하는 오토바이. 우아한형제들 제공
스마트폰 앱 ‘배달의민족’의 배달 서비스인 ‘배민라이더스’가 고객이 주문한 음식을 배달하는 데 이용하는 오토바이. 우아한형제들 제공

또 다른 배달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외식배달 서비스인 ‘배민라이더스’를 서울과 경기도에 이어 지난주 부산, 이날 대전에서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다음달에는 울산과 광주에 진출하고, 이어 서비스 적용 지역을 전국으로 넓힌다는 방침이다. 지난달부터는 강남과 용산, 관악 등 서울 8개 지역에서 주말 오전 배달 시작 시각을 기존 11시에서 9시로 앞당겼다. 부산에선 서비스가 시작된 첫 주말인 지난 23일 하루 주문 수가 1,000건에 육박했다고 우아한형제들 측은 설명했다.

배달의민족 앱 안에 들어 있는 배민라이더스는 파스타나 스테이크, 스시, 커리, 쌀국수, 디저트 등 전에는 배달되지 않던 다양한 식당 음식을 배달한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배달 음식의 다양화와 고급화를 추구하는 만큼, 전국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배달 음식 시장 활성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임소형 기자 preca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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