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남양주시가 조선왕릉인 홍릉 앞에 역사 공원을 조성한다. 시는 3·1 만세 운동과 임시정부 100주년을 맞아 26일 홍릉을 가린 옛 예식장 건물 철거 행사를 열었다.
홍릉은 고종과 명성황후가 합장돼 있다.
행사는 한반도 침탈의 원흉인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한 안중근 의사 순국일에 맞춰 진행됐다.
조광한 시장과 신민철 시의장은 이날 대한제국을 일본에 넘긴 ‘을사 5적’에 대한 심판문을 낭독했다.이들은 심판문에서 “대한제국 고위직 공무원으로서 주권을 수호하고 백성들을 보호해야 할 기본적 책무를 져버리고 매국을 해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고 밝혔다.
이날 철거행사는 남양주 출신으로 신흥무관학교 건립을 통해 독립의 기틀을 마련한 이석영 일가를 비롯한 111명의 독립투사를 기리는 내용의 영상도 상영됐다.
남양주시는 건물을 철거한 뒤 도시재생 계획에 따라 홍릉 앞 1만4,000㎡에 470억원을 들여 독립운동 역사문화 공원과 역사기념관을 만든다. 완공은 2021년 목표다.
공원은 체험, 여가, 휴식, 문화, 공연을 향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되며, 기념관에는 독립운동에 관한 다양한 자료가 전시되며 ‘을사 5적’의 감옥도 만든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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