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항공 이용객은 1억1,753만명으로 역대 최대규모를 기록했다. 국내선 지연율이 가장 높은 항공사는 이스타항공, 소비자 불만(피해구제 접수)이 가장 많은 곳은 에어서울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작년 항공교통서비스 현황을 담은 ‘2018 항공교통서비스 보고서’를 28일부터 국토부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한다고 27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항공교통서비스 이용객은 1억1,753만명에 달했다. 이는 전년보다 7.5%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치다. 국내선 이용자는 3,160만명으로 2.5% 감소했지만 국제선은 8,593만명으로 11.7% 늘었다.
국내선을 운항하는 7개 국적 항공사의 지연율은 13.4%로 전년보다 1.5%포인트 증가했다. 지연율 상승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제주 등 혼잡 노선 운항이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대한항공의 지연율(10.4%) 가장 낮았고 이스타항공(17.1%)이 가장 높았다. 국제선의 경우 작년 지연율이 5.6%로 전년 같은 기간 보다 0.3%포인트 줄었다. 국적사 가운데선 에어부산이 2.4%로 가장 낮았고 아시아나 항공이 7.7%로 높았다. 국토부는 지난해 중국 및 동남아 항로의 복선화가 이뤄진 만큼 앞으로 항로 혼잡으로 인한 지연율이 더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항공기 관련 사고ㆍ준사고는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항공 이용객이 늘면서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항공관련 피해구제 접수건수는 1,437건으로 전년보다 14.9%나 늘었다. 항공사 이용자 100만명 당 피해구제 접수 건수는 에어부산이 1.8건으로 가장 적었고 에어서울은 26.2건으로 가장 많았다. 외국적 항공사는 평균 18.4건을 기록해 국적사 평균(5.5건)을 웃돌았다.
피해유형별로는 항공권 구매 취소시 위약금 과다 및 환급 거부 등 취소ㆍ환급위약금 관련 피해가 38.9%(559건)으로 가장 많았다. 지연ㆍ결항 피해도 36.8%(529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오는 5월 항공사별 서비스평가 결과를 발표해 서비스 개선을 유도하고, 국제기준에 맞는 지연율 산정기준을 시범적용하는 등 서비스 혁신을 위해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허경주 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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