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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항만 전기 트랙터 운행 중 충전 시스템 개발

입력
2019.03.27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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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없는 전기 트랙터 도입 대비

외국의 항만에서 운행하고 있는 전기 야드 트랙터. 부산항만공사 제공
외국의 항만에서 운행하고 있는 전기 야드 트랙터. 부산항만공사 제공

운행 중인 전기 야드 트랙터에 자동으로 충전이 가능한 시스템을 개발한다.

부산항만공사는 27일 전기 야드 트랙터 수시 무인 자동충전 시스템 실증사업에 참여할 민간업체를 공모한다고 밝혔다. 항만공사는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경유 야드 트랙터를 조속한 시일 안에 전기 트랙터로 개조한다는 구상이다. 이에 따라 전기 트랙터에 전기를 편리하게 공급할 수 있는 무인 자동충전 시스템 개발이 필요하게 된 것이다.

야드 트랙터는 선박과 야적장 사이를 오가며 컨테이너를 옮기는 장비다. 충전식 배터리를 쓰는 전기 야드 트랙터는 무거운 컨테이너를 계속 운반해야 하기 때문에 재충전을 위해 자주 운행을 멈춰야 해 효율이 떨어진다. 충전 중 사용할 수 있는 야드 트랙터도 추가로 필요하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야드 트랙터가 운행하고 있는 상황에도 트랙터가 반드시 들르거나잠시 대기하는 장소에서 수시로 자동 충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기로 한 것이다.

항만공사는 공모에 참여한 민간업체 제안을 심사, 가장 적합한 방식을 선정해 1년간 함께 연구해 시제품을 만든 뒤 현장에 적용해 검증할 예정이다.

실증 작업을 성공적으로 끝나면 실제로 부두에 도입할 수 있는 수준으로 발전시켜 기존 경유 야드 트랙터를 순차적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현재는 야드 트랙터는 경유나 액화천연가스(LNG)를 연료로 사용한다. 부산 북항과 신항 9개 컨테이너 전용 부두에서 운행하고 있는 야드 트랙터 704대다. 이 중 243대는 지난해까지 연료를 경유에서 LNG로 전환했고, 올해는 100대를 추가 전환할 예정이다.

항만공사 측은 "미세먼지가 전혀 없는 전기방식이 가장 좋지만, 차량 개조와 자동충전 설비 구축등에 많은 비용이 든다"며 "미세먼지 절감을 위해서라도 정부가 비용 일부를 지원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경훈 기자 werth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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