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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좌파 독버섯이 대한민국 정통성 갉아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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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좌파 독버섯이 대한민국 정통성 갉아먹어”

입력
2019.03.27 10:49
수정
2019.03.27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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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우진 보훈처장 본심 드러내… 셀프 적화”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배우한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배우한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7일 피우진 국가보훈처장의 전날 발언을 문제 삼아 “좌파 독버섯이 자유민주주의 정통성을 갉아먹고 있다”고 말했다.

피 처장은 전날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한 최고위직을 지낸) 약산 김원봉을 국가보훈대상자로 서훈할 것이냐”는 정태옥 한국당 의원의 질문에 “의견을 수렴 중이며 가능성이 있다”면서 서훈 수여 가능성을 시사해 논란이 됐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ㆍ중진의원 회의에서 “피우진 처장의 드디어 본심을 드러냈다. 건국을 방해하고 6ㆍ25 남침을 주도한 사람도 국가 영웅으로 치켜세우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자유민주주의 정체성 뿌리를 뽑아버리고 좌파 이념독재 뿌리를 심겠다는 것”이라며 “셀프 적화(赤化)에 서서히 우리가 젖어 들고 있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또 블랙리스트 의혹 수사 관련해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의 전날 구속영장 기각을 언급하면서 영장전담판사의 판단에 의구심을 표했다. 그는 “영장전담판사는 임종석 전 비서실장과 같은 대학교(한양대) 출신이면서 노동운동을 했다”며 “올해 2월 법관 인사이동 이후 영장판사를 맡아 결국 대법원이 환경부 블랙리스트를 수사하는 것을 알고 ‘알박기’로 영장전담판사를 임명한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어 “김경수 경남지사 사건 주심판사가 이번 인사이동으로 바뀌었다. 새 주심 판사는 우리법연구회 출신”이라며 “우연의 일치가 반복된다면 ‘알박기’나 ‘바꿔치기’로 의심하는 게 합리적이다. 이 정권의 사법부 장악 우려가 현실화 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유빈 기자 yub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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