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자스 지역매체 인터뷰서 공개… 해군으로 복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자신의 부친에 대해 ‘한국전쟁 참전용사’라고 밝힌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외교 수장으로서 북한과 미국의 비핵화 협상을 진두지휘하는 그가 자신의 가족과 한국의 각별한 인연을 공개한 것이다.
26일(현지시간) 미 국무부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18일 캔자스주 지역방송 케이크(KAKE) TV의 케이크 ABC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육군사관학교(웨스트포인트) 입학 배경에 대한 질문에 대답하며 “나의 부친은 한국전쟁에 참전했었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다만, “그러나 그건 내가 태어나기(1963년) 전의 일”이라면서 자신을 군인의 길로 인도한 건 ‘진정한 가족 전통’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그의 부친은 해군 복무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도 자신들이 부친이 한국전 참전용사임을 각각 밝힌 바 있다. 펜스 부통령의 부친은 소위 계급을 달고 참전, 경기 연천 북쪽 고지인 폭찹힐 전투에서 사투를 벌인 공로가 인정돼 1953년 동성훈장을 받았다. 해리스 대사의 부친 또한 해군으로 한국전에 참전해 진해에서 한국 수병을 가르쳤고, 휴전 이후에도 2년간 한국에 살면서 미 해군 군사고문단(현 주한해군사령부)에서 활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우 기자 woo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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