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삼성전자가 서울대 등 국내 주요 대학과 ‘반도체 학과’ 건립을 논의하고 있다.
26일 교육계와 경제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서울대와 연세대 등 주요 대학에 ‘반도체 계약학과’를 개설하기로 하고 실행 방안을 해당 대학들과 협의하고 있다.
‘계약학과’란 대학이 기업과 계약을 맺고 학과를 개설해 운영하는 것으로, 기업이 학과 운영에 필요한 운영비와 학생 장학금 등을 지원하고 졸업생을 이후 채용하는 구조다.
반도체 학과 건립은 정부의 반도체 인재 육성 정책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9일 국무회의에서 “메모리 반도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취약한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의 경쟁력을 높여 메모리 반도체 편중현상을 완화하는 방안도 신속히 내놔달라”고 주문했다. 이후 윤종원 청와대 경제수석은 “비메모리 분야 르네상스를 위해 대학에 관련 반도체 계약학과를 만들어 인력을 양성하는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다만 반도체 학과 건립 주체인 삼성전자는 대학과 구체적 협의 등은 아직 진행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구체적 안이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며, 대학과 구체적 협의도 진행하지 않은 사항"이라고 말했다.
민재용 기자 insigh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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