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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성관계 주장 포르노 배우의 전 변호인, 나이키 협박 중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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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성관계 주장 포르노 배우의 전 변호인, 나이키 협박 중 체포

입력
2019.03.26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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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키 비위 주장하며 금품 갈취 시도 

2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플로리다주 웨스트 팜 비치에서 대통령 전용기에 탑승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 팜비치=로이터 연합뉴스
2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플로리다주 웨스트 팜 비치에서 대통령 전용기에 탑승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 팜비치=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과거 성관계를 주장했던 전직 포르노 영화 배우인 스테파니 클리퍼드의 전 변호인이 스포츠용품 기업 나이키로부터 금품을 갈취하려 한 혐의로 체포됐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클리퍼드의 전 변호인 마이클 아베나티는 나이키의 비위 혐의를 폭로하겠다며 최대 2,500만 달러를 나이키 측으로부터 갈취하려 한 혐의로 이날 뉴욕 연방검찰에 체포됐다. 그는 나이키 측에 비위 혐의를 알고 있는 자신의 고객에게 150만 달러를 지급하는 한편, 특히 자신을 변호인으로 1,500만~2,500만 달러에 고용할 것을 요구했다.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비위 혐의를 폭로해 나이키의 시가 총액 가운데 약 100억 달러를 날려버리겠다고 위협까지 했다.

이날 체포되기에 앞서 아베나티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나이키의 '고등학교 및 대학 야구 스캔들'을 폭로하기 위한 기자회견을 내일 개최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그는 "나이키의 범죄행위가 나이키 최고위층은 물론 대학 야구의 유명한 이름들(인사들)에까지 연관돼 있다. 헛소리 하고 있는 게 아니다"고 했다. 아베나티는 이 같은 트윗을 올린 지 15분 만에 뉴욕 맨해튼에서 체포됐다.

그는 자신의 고객이자 나이키와 스폰서십 계약을 맺고 있는 캘리포니아주의 한 전직 아마추어 야구팀 코치로부터 이 같은 내용을 전해 듣고 협박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베나티는 클리퍼드의 변호인을 맡아 2016년 대선 한 달 전 당시 트럼프 후보의 개인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과 맺었던 '성관계 비공개 합의'가 무효임을 입증해 달라며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러나 로스앤젤레스 연방지방법원은 지난 7일 법원이 관할할 사항이 아니라며 소송을 기각했다.

한편 '스토미 대니얼스'라는 이름으로 활동한 클리퍼드는 최근 아베나티와의 관계를 끊은 상태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클리퍼드는 "슬퍼지만 그의 체포가 충격적이지는 않다"면서 "나는 몇 주 전에 그가 매우 정직하지 않다는 것을 발견하고 그의 변호를 끝내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아베나티는 나이키 건과는 별도로 로스앤젤레스에서 160만 달러의 고객 합의금을 유용하고 410만 달러의 사기 대출을 한 혐의에도 연루되어 있는 상태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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