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3000, 아낌없이 주는 나무심기 프로젝트’ 추진 발표
서울시가 민선 6기에 이어 7기에서도 1,500만그루의 나무를 심는다. 2022년까지 총 3,000만그루를 조성해 미세먼지 농도를 줄이고 도심 온도도 낮춘다는 전략이다.
서울시는 올해 500만그루를 시작으로 2022년까지 1,500만그루를 심어 2022년까지 나무 3,000만그루를 심는 ‘2022-3000, 아낌없이 주는 나무심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4년간 총 4,800억원 투입된다. 서울시는 민선 6기 때에도 2014~2018년 ‘천 개의 숲, 천 개의 정원 프로젝트’를 통해 1,530만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급변하는 기후 변화와 대기 질 등 환경문제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당초 박원순 시장 공약사업으로 추진해온 '민선 6~7기 통산 2,000만 그루 나무심기' 정책 목표에서 1,000만 그루를 더 심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민선 6기부터 자투리공간과 유휴공간을 숲과 정원으로 조성하고 도시재생을 통해 버려진 공간을 공원으로 바꿔왔다. 그 결과 서울시 전체 공원 면적은 2017년 기준168.91㎢로 여의도공원의 약 6배(1.26㎢)에 달하는 공원면적을 확충했다.
2022-3000, 아낌없이 주는 나무심기 프로젝트는 △도시환경 개선을 위한 나무심기 전략 개선‧강화 △미세먼지 민감군 보호를 위한 특화사업 확대 △대규모 유휴공간 활용 다양한 녹지공간 확충 △생활밀착형 녹지공간 조성과 기존 도시숲 보존 △민관협력사업 확대 등 5개 핵심 전략으로 추진된다.
‘도시숲’의 양적 확대와 함께 기능의 패러다임도 전환한다. 도시숲이 단순히 녹지나 휴식처가 아닌 미세먼지, 폭염, 도심 열섬 현상 같이 날로 심각해지는 환경문제의 해법이 될 수 있도록 ‘어떤 나무를 어디에, 어떻게’ 심을지에 방점을 두고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서울기술연구원’을 통해 서울이 당면한 환경문제 해결에 적합한 수종을 선정 식재할 예정이다.
2022년 3,000만그루의 나무가 도심에 심어지면 시민들이 누리는 효과는 꽤 크다. 노후 경유차 6만4,000대가 1년 동안 내뿜는 미세먼지를 줄고 에어컨 2,400만 대를 5시간 동안 가동하는 것과 동일하게 도심 온도를 낮춘다. 또한 성인 2,100만명이 1년 간 숨쉴 수 있는 산소를 공급하는 것과 맞먹는 효과가 기대된다.
미세먼지 저감능력 극대화를 위해 나무심기 전략도 개선한다. 새롭게 조성하는 가로수는 1열이 아닌 2열 식재를 위주로 하고 키 큰 나무 아래 작은 꽃‧나무를 층층이 심어 ‘가로숲 길’을 조성한다. 2021년까지 30km 규모가 목표다. 2열 식재는 1열보다 미세먼지 저감효과가 25.3% 더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등하굣길 학생들을 미세먼지와 매연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올해 10개 학교 통학로 주변에 녹지공간을 집중 조성하고, 2021년까지 30개 학교로 확대한다.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마스크를 생필품으로 만들어버린 고농도 미세먼지, 111년 기상관측 사상 최악의 무더위를 기록한 작년 여름의 폭염 같이 날로 심각해지는 환경문제의 근원적인 해법을 ‘도시숲’에서 찾고자 한다”고 말했다.
배성재 기자 pass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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