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어, 궁금허거나 몰른 거 싯건 들어봅서양.”(제주어, 궁금하거나 모른 것 있거든 물어보십시오.)
제주어에 대해 궁금한 사항이 있으면 전국 어디에서든 전화 한 통화로 해결할 수 있는 '제주어종합상담실'이 문을 열었다.
제주도와 제주연구원 산하 제주학연구센터는 26일 오전 제주학연구센터에서 '제주어 보전과 육성 조례’와 제3차 제주어 발전 기본 계획에 따라 설립된 제주어 전문 상담 창구인 '제주어종합상담실'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날 제주어 상담전용회선 ‘들어봅서’(1811-0515) 전화도 개통해 제주어 관련 상담도 진행된다. ‘들어봅서’는 ‘물어보세요’와 ‘들어보세요’라는 중의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제주어다.
제주어 상담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용회선 '들어봅서' 전화와 전자우편을 이용하면 된다. '들어봅서' 전화번호 ‘1811-0515’는 전국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는 전용회선이다. 전자우편(jejueo0515@hanmail.net) 역시 제주어 상담만을 위해 개설됐다. ‘들어봅서’ 전화번호 뒷자리 0515는 세종대왕의 탄생일인 5월 15일에서 따왔다.
김순자 제주학연구센터 전문연구위원은 “제주어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제주어를 알고 싶어 하는 사람들도 상대적으로 많아졌다”면서 “제주어종합상담실이 소멸 위기의 제주어를 올곧게 보전하고 그 가치를 널리 전파하여 제주어가 대중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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