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청, 1차 사업선 와일드캣 8대 도입
해상작전헬기 2차 사업이 종전 수의계약 방식에서 경쟁입찰 방식으로 변경됐다.
25일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이날 열린 제119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해상작전헬기 2차 사업계획은 상업구매와 대외군사판매(FMS) 간 경쟁입찰 방식으로 추진하게 됐다. FMS는 미 정부가 우방국 등에 기술 보호가 필요한 자국 무기를 수출할 때 적용하는 정부 간 계약 방식이다.
사업계획이 변경돼 상업구매 후보기종으로는 해상작전헬기 1차 사업으로 8대가 국내 도입돼 있는 유럽제 레오나르도 AW-159 ‘와일드캣’이, FMS 후보기종으로는 미국 록히드마틴의 MH-60R ‘시호크’가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종전 상업구매 방식으로 추진됐던 2차 사업은 지난해 6월ㆍ10월 1ㆍ2차 공고 때 모두 레오나르도만 참가해 수의계약 방식으로 와일드캣 10여대를 도입하는 방안이 유력해 보였다. 와일드캣은 1차 사업 때 도입돼 우리 해군이 운용 중이라 후속 군수지원 및 정비, 조종사 교육 등에서 유리한 장점도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미국 측이 FMS 방식으로 시호크를 판매하겠다는 공문(P&A·ㆍPrice and Availability)을 보내오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방사청 측은 와일드캣보다 대형이고 성능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진 시호크를 2차 사업 총사업비 9,500억원 한도 내에서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 입찰 방식을 재검토해 이날 사업계획을 바꿨다.
방사청 관계자는 사업계획을 변경한 배경을 묻는 질문에 “미측으로부터 FMS 방식으로 저렴한 가격에 (시호크의) 제공이 가능하다는 제안이 옴에 따라 국익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가기 위해서 구매계획안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계획이 수정됐지만 2024년 전력화 계획에는 변함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국형 합동전술데이터링크체계(완성형) 사업을 국내 연구개발 방식으로 추진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내용의 ‘사업추진기본전략’도 이날 의결됐다. 또, UH-60 헬기 등 17개 항공전력에 대한 피아식별장비 성능개량사업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한화시스템이 선정됐다.
안아람 기자 onesh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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