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이 호주 브리즈번 공항에서 면세점 개점 행사를 열었다고 25일 밝혔다.
오세아니아 지역 진출을 본격적으로 알리는 신호탄이라는 게 롯데면세점 측 설명이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8월 호주 JR듀티프리의 호주 4개 지점(브리즈번공항, 멜버른시내, 다윈공항, 캔버라공항)과 뉴질랜드 1개 지점(웰링턴공항) 등 5개 지점을 인수했다 이후 약 4개월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지난 1월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이날 개점 행사에 참석한 이갑 롯데면세점 대표이사는 “롯데면세점은 오세아니아 지역 진출로 글로벌 ‘넘버원’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며 “롯데면세점의 운영 능력을 바탕으로 2023년까지 오세아니아 최대 면세점 사업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Ctrip)에서 발행한 ‘2019 새해 여행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춘절 성수기에 중국인 관광객들은 가장 선호하는 장거리 여행지로 호주와 미국을 꼽았다. 특히 호주는 중국인 방문객 수가 연평균 10%씩 늘어나고 있다. 이에 듀프리(스위스), DFS(미국), 하이네만(독일), 라가데르(프랑스) 등 글로벌 면세점 기업들이 호주 시장 선점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롯데면세점은 최신 IT기술을 호주 온라인 면세점에 도입해 온라인 매출 확대에 집중하고 앞으로 시내 지역 확장과 공항 면세점 입찰에도 적극적 참여할 계획이다. 올해 호주 사업을 통해 2,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호주와 뉴질랜드 진출로 해외 7개국에서 12개 매장을 운영하게 된 롯데면세점은 올 상반기에 베트남 다낭 시내점과 하노이 공항점을 추가로 열 예정이다. 오는 2020년까지 해외 사업에서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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