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노브랜드 오픈…편의시설 지원
“농산물은 팔지 않아요” 출혈경쟁 자제
강원 삼척중앙시장과 이마트가 상생을 위해 손을 잡는다.
삼척시와 삼척중앙시장조합, ㈜이마트, 강원도는 25일 춘천시 중앙로 도청 신관회의실에서 전통시장 상생 발전협약에 사인했다.
협약에 따라 이마트는 상반기 중으로 삼척중앙시장 신관동에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를 연다. 노브랜드는 이마트 자체상품(PB) 전문매장이다. 이마트는 지역상권 보호를 위해 농수산물과 과일, 신선식품을 팔지 않기로 했다.
앞서 이마트는 2016년 8월 충남 당진 어시장을 시작으로 구미 선산 봉황시장, 안성 맞춤시장, 여주 한글시장, 서울, 경동시장, 안동 구시장 등지에 상생 스토어를 개점했다.
전통시장 내 현대식 유통매장이 입주해 상생하면서 관광 명소로 떠오른 스페인 산타마리아 시장 모델을 국내에 적용한 것이다. “전통시장과 대형 유통업체가 골목 상권을 두고 대립하기보다 서로 ‘윈 윈’ 할 수 있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다”는 게 이마트 측의 자체 평가다.
이마트는 또 삼척중앙시장 내에 키즈 라이브러리와 고객쉼터 등 편의시설 지원을 약속했다. 이들 시설은 이마트 측이 완공해 삼척시에 기부채납 한 뒤 다문화가정 등 취약계층을 위해 운영한다. 전통시장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공동마케팅과 상인 경쟁력 강화 프로그램, 스타상품 발굴 등 각종 프로모션도 진행할 계획이다.
최문순 강원지사와 김양호 삼척시장은 “이 사업은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시작 단계부터 대기업과 전통시장 상인이 함께 머리를 맞대 큰 의미가 있다”며 “굴지 유통 대기업의 역량을 접목시켜 삼척중앙시장을 포함해 강원지역 전통시장이 도약할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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