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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갑룡 “유착 의혹으로 경찰관 5명 입건, 늘어날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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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갑룡 “유착 의혹으로 경찰관 5명 입건, 늘어날 가능성도”

입력
2019.03.25 12:16
수정
2019.03.25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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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진 프로포폴 상습투약 의혹 “수사 오래 걸리지 않을 것”

민갑룡 경찰청장이 지난 14일 오전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 전체회의에서 버닝썬 사건 관련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오대근기자
민갑룡 경찰청장이 지난 14일 오전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 전체회의에서 버닝썬 사건 관련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오대근기자

민갑룡 경찰청장이 클럽 버닝썬과 경찰 간 유착 의혹 수사와 관련해 “현재 유착 의혹으로 경찰관 5명을 입건했고 여러 조사가 진행 중인 만큼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민 청장은 25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유착 의혹을 받는 이들의 진술이 서로 엇갈리는 부분이 있는데 그런 점들을 하나하나 확인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 버닝썬 사건으로 입건된 경찰관은 빅뱅 전 멤버 승리(29ㆍ본명 이승현)의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서 ‘경찰총장’으로 불린 윤모 총경 등 5명이다. 윤 총경 등 3명은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를 받고 있다.

현직 경찰관 2명은 승리와 유리홀딩스 유모(34) 대표가 2016년 7월 서울 강남에 공동으로 세운 술집 ‘몽키뮤지엄’의 식품위생법 위반 사건 상황을 윤 총경에게 불법적으로 알려준 혐의를 받고 있다. 민 청장은 2016년 경찰이 몽키뮤지엄을 상대로 수사를 벌여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지만 당시 대표였던 승리와 유 대표가 입건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 “현재 그 부분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연예인과의 유착 의혹을 받고 있는 윤 총경의 부인 김 경정에 대한 수사 진행을 묻는 질문에 민 청장은 “1차 이메일 조사를 했고 추가로 조사를 할 필요성이 있어 현재 당사자와 귀국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국가인권위원회가 버닝썬 관련 폭행사건 신고자인 김상교씨를 경찰이 현행범으로 체포한 건 명백한 인권침해에 해당한다는 조사 결과를 내놓은 것과 관련해선 “합동조사단이 사실 관계를 어느 정도 확인했다”며 “외부전문가 자문도 받아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성범죄 사건과 관련해 당시 수사를 맡은 경찰관들이 외압이 있었다고 진술한 것과 관련해선 “그 당시 사실을 알만한 위치에 계신 분들의 말들이 다르기 때문에 그 부분은 검찰에서 재수사라든가 진상규명을 할 걸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 청장은 “검찰 진상조사단에 당시 수사했던 경찰관들을 불러 조사를 해달라는 게 일관된 경찰의 입장”이라며 “조사단이 이 부분을 본격 조사한다고 하니 당시 수사 맡았던 경찰을 통해 사실을 확인하는 절차가 있을 거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프로포폴 상습투약 의혹에 대해선 “해당 병원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인했다”며 “자료를 비교 분석하면 남용이 있었는지 명확한 사실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복잡하지 않아 분석에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kdw128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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