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50)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에 또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번엔 지난 22일 볼리비아전에서 투톱 스트라이커로 나섰던 지동원(30ㆍ아우크스부르크)과 골키퍼 김승규(2ㆍ빗셀고베)다.
대한축구협회는 25일 “지동원이 왼쪽 무릎에 물이 차는 부종 증세로 대표팀에서 빠지게 됐다”며 ”김승규도 전날 밤 설사와 구토 증세를 보여 훈련에서 제외됐다”고 전했다.
대표팀 관계자는 “지동원은 대표팀 소집에 앞서 치른 소속팀 경기에서 왼쪽 무릎에 타박을 당했다”고 전하면서 “대표팀에 합류해서 훈련하는 동안 문제가 없었지만, 볼리비아전을 치르고 통증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병원 검진 결과 무릎에 물이 차서 휴식이 필요하다는 소견이 나왔다는 게 관계자 얘기다. 지동원은 21일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를 퇴소해 이날 22일 독일행 비행기에 오른다. 지동원의 중도 하차로 콜롬비아전에 쓸 수 있는 벤투호 스트라이커 자원은 황의조(27ㆍ감바 오사카)만 남게 됐다.
김승규는 장염 증세로 이날 오전 치료를 받기 위해 병원을 향하느라 콜롬비아전을 앞둔 마지막 훈련에 빠졌다고 한다. 김승규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 김승규를 대신해 조현우(28ㆍ대구)가 골문을 지킬 것으로 보인다. 김승규는 지동원과 달리 대표팀 소집일정을 끝까지 소화한 뒤 소속팀으로 복귀할 것으로 알려졌다.
벤투호는 지난 18일 파주NFC에서 소집 훈련을 시작한 이후 지동원과 김승규까지 총 4명의 선수가 부상을 겪는 악재를 만났다. 왼쪽 풀백 김진수(27ㆍ전북)가 B형 독감으로 20일 가장 먼저 대표팀을 떠난 가운데 정승현(25ㆍ가시마 앤틀러스)도 21일 햄스트링 부상을 호소하며 소속팀에 복귀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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