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정부 일자리정책 박람회 ‘한국형 스마트시티’ 토론회
2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2회 대한민국 지방정부 일자리 정책 박람회에서 스마트시티 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왼쪽부터 이상훈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부원장, 김갑성 연세대 도시공학과 교수, 유인상 LG CNS 스마트시티 사업단장, 권순범 이큐브랩 대표, 신승규 현대차 이사, 박성수 한컴그룹 상무. 배우한 기자

“스마트시티는 노인과 장애인, 어린이와 임산부 등 사회적 약자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해줄 수 있습니다. 기존 도시에서는 이동성에 큰 제약을 받던 이들이 자율주행 자동차나 로봇의 도움을 받게 되면 이동은 물론 생산활동 기회도 획기적으로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죠.”(김갑성 연세대 도시공학과 교수)

“다만 기술이 중심이 되면서 외려 인간이 소외되는 현상에 대해 대비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회적 약자에게 더 나은 기회를 제공하지만, 당장 경제적 약자들은 더욱 힘들어질 수도 있죠. 국가적 계획에 더해 민간 기업들에서도 부지런히 서비스 모델을 내놔야 합니다.”(박성수 한컴그룹 상무)

2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2회 대한민국 지방정부 일자리정책 박람회에서는 전문가들이 스마트시티가 열어갈 미래 모습에 대해 다양한 시각을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상훈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KAIA) 부원장이 진행한 이번 토론에는 김 교수와 박 상무 외에 유인상 LG CNS 스마트시티 사업단장과 신승규 현대자동차 이사, 권순범 이큐브랩 대표가 참여했다.

2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2회 대한민국 지방정부 일자리 정책 박람회에서 스마트시티 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배우한 기자

토론에서 전문가들은 ‘한국형 스마트시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기존의 획일적인 도시 인프라 구축 수준을 넘어 도시 성장 단계에 맞춰 각기 다른 형태의 스마트시티를 구현해야 한다는 것이다. 유인상 사업단장은 “현재 스마트시티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세종시나 부산과 같이 첨단기술 중심의 시범도시가 있는가 하면, 오염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거나 경제적으로 쇠락하고 있는 도시에는 도시재생사업이 함께 추진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시민을 중심으로 데이터와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지속가능한 도시를 운영해야 한다는 것이다.

민간 기업의 주도적 참여 중요성도 거론됐다. 태양광 압축 쓰레기통 ‘클린큐브’ 등 친환경 혁신기술을 바탕으로 지난해 미국 볼티모어시와 170억원대 스마트시티 협약을 맺은 스타트업 이큐브랩의 권순범 대표는 “성공적인 스마트시티의 완성은 크고 작은 다양한 민간 기업들의 적극적인 시도와 참여가 필수”라면서 “지금까지는 정부가 주도하면서 민간 기업, 특히 스타트업의 목소리가 반영될 기회가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박성수 상무는 “정부의 역할을 완전히 배제한다면 각 업체간 이해관계 충돌로 사업 성공 가능성이 낮아질 뿐”이라며 “민간 기업의 참여를 장려하면서 동시에 일정 부분은 공공부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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