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단과대학 3개로 조정
신입생 전원 기숙사 생활
‘해양교양대’ 설립도 검토
“대학ㆍ학생 경쟁력 강화”
한국해양대학교가 ‘해양특성화’를 더욱 강화하는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단과대학을 축소하고, 1학년 학생 전원이 기숙사 생활을 하게 하는 등 학사구조를 개편하는 동시에 새로운 대학 발전 전략을 세웠다.
한국해양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혁신안을 수립해 추진해 나간다고 22일 밝혔다. 이를 위해 우선 학사구조를 개편한다. 한국해양대는 2주기 대학기본역량진단 결과를 토대로 해양특성화 분야의 경쟁력을 더욱 키우기 위해 기존 해사대학, 해양과학기술대학, 공과대학, 국제대학 등 4개 단과대학을 해사대학, 해양과학기술융합대학, 해양인문사회과학대학 등 3개 단과대학으로 조정한다. 정원은 모두 68명이 줄어드는데 2021학년도부터 적용된다. 교양교육 강화를 위한 가칭 해양교양대학 설립도 검토 중이다.
교육의 질을 높이고 학생들이 대학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1학년 학생 전원을 기숙사 생활을 하도록 했다. 1학년 학생들은 전원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해양 관련 학습과 훈련을 받고, 1대 1 멘토링을 통해 적응력을 키우는 교육을 받는다.
또 전체 학생과 교직원의 해양 관련 핵심 역량을 강화하는 ‘티칭투게더’ 등 새롭고 효율적인 교수-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교수와 직원, 학생들이 대학이 가지고 있는 실습선을 타고 해양 기초지식을 쌓고 해양마인드를 높일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부산시의 정책과 연계해 우수한 해양분야 인력을 안정적으로 배출하기 위한 복수전공 인증, 실습선과 해양드론공역 등 해양대만의 인프라를 활용한 산학협력 프로그램 등을 강화하거나 개발할 예정이다.
박한일 한국해양대 총장은 “교육을 위한 신입생 전원 기숙사 생활은 국립대로서는 매우 혁신적 시도”라며 “전공은 해양 분야로 더욱 특성화하고, 대폭 강화된 교양교육 등 기초교육을 병행해 누구나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대학과 학생의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권경훈 기자 werth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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