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르드족 새해맞이 위해 관광지 가다 참변
“사망자 대부분은 여성과 어린이들”
이라크 북부 모술 인근의 티그리스강에서 21일(현지시간) 여객선 침몰 사고가 일어나 71명이 숨졌다고 AP통신이 이라크 당국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사망자 대부분은 여성과 어린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쿠르드족의 새해 명절인 ‘노우르즈’를 기념하려는 가족을 태운 페리가 모술 관광지로 향하던 중 발생했다. 이라크 내무부 대변인은 “사망자 수가 71명까지 늘어났고, 55명이 구조됐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보건부는 55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된 상태에서 “사망자는 여성 33명과 어린이 12명, 성인남성 10명”이라며 “현재까지 30명이 구조된 가운데, 정확한 승객 수를 몰라 수색 작업을 계속 진행 중”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라크 북부 니네베주(州)의 민방위사령관인 후삼 칼릴 대령은 침몰 원인에 대해 ‘기술적 문제’라면서 사고 당시 주변에 구조를 위한 배가 많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침몰 당시 해당 여객선에 80명 이상이 타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AP통신은 “예년에 비해 올해 티그리스강은 장마가 겹쳐 수위가 높아 있던 상태”라고 전했다.
김정우 기자 woo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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