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톱 모델 내털리 웨스트링(22)이 여성에서 남성으로 성전환 해 화제에 올랐다. 웨스트링은 20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트레이트 마크인 붉은 머리를 짧게 자른 모습을 공개하며 이름을 ‘네이선 웨스트링’으로 개명했다고 밝혔다. 웨스트링은 6개월 전부터 테스토스테론을 복용해 체중이 20파운드(약 9㎏) 증가했고, 목소리가 굵어졌다. "치료 첫 두 달은 너무나 힘들었지만, 성 정체성과 일치하는 신체적 변화를 보면서 비로소 삶을 찾았다. 이전의 우울했던 시절은 상상하기도 어렵다"고 밝힌 그는 곧 가슴 재건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2013년 마크 제이콥스의 쇼로 데뷔한 웨스트링은 루이뷔통, 베르사체, 프라다, 샤넬 등 유명 브랜드의 패션쇼와 광고에 출연하며 세계 최정상 모델로 성장했다.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판 ‘보그’ 등 그가 나오지 않는 화보가 없을 정도로 잘 나갔지만, 정작 본인은 성 정체성으로 인해 우울증과 불안, 분노 장애로 10여년 동안 약물치료를 받아왔다.
남성이 된 후에도 모델 일을 이어갈 계획이다. 그는 CNN 인터뷰가 있기 일주일 전 유명 패션잡지의 표지 사진을 찍었다고 밝혔다.
이윤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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