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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인터뷰] 이장우, 진짜 리즈 시절은 지금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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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인터뷰] 이장우, 진짜 리즈 시절은 지금부터

입력
2019.03.21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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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우가 ‘하나뿐인 내편’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후너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장우가 ‘하나뿐인 내편’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후너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장우가 전역 이후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지난 17일 종영한 KBS2 ‘하나뿐인 내편’에서 이장우는 왕대륙 역을 맡아 열연했다. 지난 2018년 2년간의 군 복무를 끝내고 전역한 이후 첫 복귀작으로 선택했던 ‘하나뿐인 내편’은 자체 최고 시청률 49.4%를 기록하며 높은 화제성을 기록했다. 이에 이장우의 복귀 역시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시청률 50%라는 숫자를 상상도 안 했었어요. 40%만 넘어도 정말 좋겠다고 이야기 했었는데, 49%도 넘어서 놀랐죠. 그래서인지 마지막 회를 보는데 굉장히 슬프더라고요. 늘 작품을 마치면 시원했는데 이번엔 섭섭한 마음이 들어서 마지막 방송을 보고 많이 울었어요. 단체 채팅방을 보니 다들 아쉬워서 울고 있더라고요.”

당초 100부작으로 기획됐던 ‘하나뿐인 내편’은 이후 6부를 연장, 총 106부를 끝으로 종영했다. 하지만 작품에 대한 애틋함이 컸던 만큼 이장우는 “조금 더 연장을 했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다”는 속내를 전했다.

“처음인 것 같아요. 연장에 대한 아쉬움이 남은 작품은요. 저 뿐만 아니라 다들 똑같은 마음인 것 같아요. 시청률이 이렇게 잘 나올 거라 상상도 못했으니까요. 만약에 연장이 됐다면 자극적인 소재로 싸우고 이런 모습 말고, 살아가면서 부딪힐 수 있는 소소한 이야기들을 더 보여드릴 수 있었으면 좋았겠다 싶어요.”

이어 이장우는 마지막 회 2년 뒤의 이야기를 그리며 닫힌 해피엔딩으로 결말을 맞은 작품에 대한 생각도 덧붙였다.

“사실 잘 모르겠어요. 뭔가 조금 아쉬운 것 같기도 해요. 민감한 이야기긴 하지만, 제가 신인 때는 이 정도 시청률이 나오면 10회 정도 바로 연장을 해버리더라고요. 그러면 조금 더 이야기를 길게 풀어나가곤 했었는데, 이번엔 마지막 회에서 2년 후로 바로 이야기가 뛰어 버리고 마무리를 해버려서. 조금 더 디테일한 이야기를 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어요. 2년 뒤가 아니라 그 사이에 살아가는 과정들을 조금 더 그려줬으면 좋았을 텐데. 시간적 여유가 없었던 것이 아쉬웠죠.”

결과적으로 성공적인 복귀의 초석이 되었지만, 제대하고 첫 작품. 누구보다 많은 고민을 거듭했을 그가 복귀작으로 KBS 주말극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이었지 궁금했다.

“전역하기 전에는 뭔가 ‘안 씻은’ 느낌이었어요. 뭘 해도, 시청률이 잘 나와도, 안 나와도 ‘군대 가야 하는데. 이건 아직 아닌 것 같은데’ 하는 느낌이었거든요. 그래서인지 전역을 하고 나니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기분이 들었어요. 신인 때 했던 긴 작품을 하고 나면 배운 게 너무 많았는데, 게다가 제가 호흡이 긴 작품을 많이 했었던 KBS 드라마이기도 해서 좋은 기운들을 가져갈 수 있을 거란 생각에 선택하게 됐어요. 사실 ‘하나뿐인 내편’ 작가님과는 세 작품 째 함께 했는데, 이번 작품 들어가기 전에 대륙이 역할로 다른 분을 캐스팅하려 생각하고 계셨어요. 그런데 제가 ‘저 좀 살려달라’고 문자를 보내서 다시 한 번 생각해 주신 덕분에 캐스팅이 됐죠. 너무 잘 한 것 같아요. 제가 욕을 먹고 이런 걸 떠나서 이런 작품에 끼어있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운이에요.”

이번 작품으로 이장우는 지난 해 연말 ‘2018 KBS 연기대상’에서 장편드라마부문 남자 우수상과 베스트 커플상을 수상하는 기쁨을 안기도 했다. 당시 너무 담담해 보였다는 기자의 말에 미소를 지은 이장우는 “너무 떨려서 안 떨린 척 하느라 그랬는데 후회된다”고 입을 열었다.

“제가 속마음 보여주는 걸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 담담하게 소감을 이야기하고 내려왔는데 고마운 사람들 이야기를 조금 더 할 걸 항상 후회하고 있어요.(웃음) 작년에는 군대에서 연기대상을 봤었는데, 제가 그 자리에서 상을 받을 줄 상상도 못했었죠. 당시 저희끼리 ‘참석하는 데 의의를 두고 수종 선배 박수 쳐 드리고 올게요’ 하면서 참석했던 거였는데, 갑자기 상을 주셔서 너무 좋았어요.”

약 6개월간의 긴 호흡에 마침표를 찍은 이장우는 차기작에 대한 질문에 이미지 변신을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최근 OCN이나 tvN 등 케이블 채널의 장르물을 보니까 웰메이드 장르물들이 많더라고요. 한 번쯤 도전해보고 싶어요. 그래야 저도 외적인 변신을 시도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서요. 주말극 이미지에 대한 부담이요? 물론 저도 젊은 배우들이 두각을 보일 수 있는 로코나 ‘도깨비’ 같은 작품들 너무 하고 싶죠. 그런데 어느 순간 그런 것들에 매달리진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하다 보면 언젠가 그런 작품들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호흡이 긴 작품들을 하고 나서 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해서 그런 부분에 대한 부담은 전혀 없어요.”

성공적인 복귀를 끝낸 이장우는 다시 한 번 ‘리즈시절’로 돌아가겠다는 유쾌한 각오로 앞으로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아마도 이장우의 진짜 리즈 시절은 지금부터가 아닐까.

“마음은 너무 편한 것 같아요. 새로운 이미지로 다시 준비를 하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조금 더 기다려보려 해요. 저도 준비를 할 시간이 필요하고, 리즈시절로 돌아가려 하거든요.(웃음) 한 번 보여드리고 싶어요. 이번 작품으로 이렇게 큰 사랑을 받은 줄 몰랐는데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아서 감사해요. 너무 좋은 선배님들 덕분에 제가 고속열차에 올라탄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이제 다음 작품으로 저에게 많은 충고를 해주셨던 분들을 다시 설득할 생각이니, 조금만 너그럽게 지켜봐주셨으면 해요.”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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